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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누가 뛰나] (11) 통영고성

뿌리 깊은 보수 텃밭… 리턴 매치냐, 새 경쟁구도냐
40년간 진보 성향 정당 당선자 ‘0’
작년 보궐선거 탓 분위기 ‘시큰둥’

  • 기사입력 : 2020-01-15 20: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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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고성은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서만큼은 전통적인 보수 진영의 텃밭이었다.

    지난 40년 동안 단 한 번도 진보 성향 정당이 깃발을 꽂지 못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진보 성향 정당이 아예 후보를 내지 못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당시 이군현 후보)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또한 불과 1년 전 보궐선거를 치른 피로감 탓인지 선거 분위기도 좀체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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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경남신문DB/

    3명이 출마한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4만7082표(59.47%)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2만8490표(35.99%)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한국당 정점식(54) 의원과 민주당 양문석(53) 방통위원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새 얼굴인 선기화(51) 전 김경수 도지사 통영선거대책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내 새바람이 불지 관심이 높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아직까지 현역 정점식 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일 주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점식 의원이 후보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 의원은 당선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당 원내부대표,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황교안 대표의 총애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는 조국 청문회에서 공안통 검사 출신의 이력을 십분 살려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에 임박해 지역에 첫선을 보인 정 의원은 당선 이후 1년 동안 매주 서울과 지역을 오가는 강행군을 하며 지역 표심을 다져왔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과 14일 통영과 고성에서 각각 의정보고회를 갖고 사실상 총선 출정식을 치렀다.

    더불어민주당에는 3~4명의 주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지난 보궐선거 낙선 이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절치부심 칼을 갈아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 상임위원은 지역현안을 풀기 위해 같은 민주당 당적인 통영시장과 고성군수와 발을 맞추며 중앙당과 부처를 뛰어다녔다.

    지역 행사에도 꾸준히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양 전 상임위원은 지난 11일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여기에 선기화 전 김경수도지사 통영선거대책본부장이 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냈다. 선 전 본부장은 통영시 태평동에서 태어나 통영초·통영동중·통영고를 거쳐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아주그룹 법무팀장, (주)쌍용 법무파트장을 지냈다.

    특히 서울에서 생활하면서도 통영한산대첩제전위원회 집행위원(현)과 재경통영중고 동창회장(현)을 맡는 등 지역과 꾸준히 소통해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통영·고성 지역의 조선·수산 등 전통산업이 약화되고 21세기 신산업으로 재편 혁신되는 시대에 이 지역은 대안산업 마련이 미약하다”며 “미래 대안산업을 유치해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에 견인차가 되고 싶다”며 “선기화만이 두터운 보수벽을 깰 민주당의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지난 보궐선거에 도전한 바 있는 홍영두(57) 통영고성지속가능사회포럼 상임대표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거리를 돌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홍 대표는 “지역 경제위기의 구원투수가 되고자 지난 보궐선거에 나섰으나 인지도가 낮은 탓에 선택받지 못했다”며 “지금도 여전히 내가 지역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낼 구원투수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홍순우(63)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가 곧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순우 전 정무특보는 1992년과 2012년 두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정의당에서는 이홍(58)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리산청소년수련원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지역의 진보정치를 잇고자 노력해왔다”며 “다년간의 청소년육성 경험을 살려 청소년과 학생들이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지역환경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무소속으로는 지난 보궐선거에 도전했던 서필언(65)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김성호·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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