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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위기를 극복하는 중소기업인의 힘- 이휘웅(중소기업중앙회 경남중소기업회장)

  • 기사입력 : 2020-02-16 20: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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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사회는 쾌속정과 같다.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두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이에 비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사회는 항공모함과도 같다. 거대한 국토와 시장, 최첨단의 기술력과 함께 놀라운 문화적 다양성도 갖췄다. 글로벌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한국사회에 장점이 있다. 변화를 선도하며 비약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국민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각별하다. 역사적으로는 백성의 힘으로 수많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왔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룩했고, 부패한 정권을 여러 번 교체했다. 그것은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다. 하지만 더욱 밝은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국제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이 대단히 가변적이고 어려운 시기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항공모함과도 같은 무거움을 배울 필요가 있다. 특히 경제가 극히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우리는 더욱 기본에 충실하며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 최근 우리 중소기업은 경기침체 외에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전 세계적으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경제적으로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끈기로 생업의 현장을 굳게 지켜나가고 있다. 이제 와서 쓰러질 수도 없고 더 이상은 물러설 곳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힘 있는 중규모 선진국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국민 개개인 모두가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 자기 자리에서 본연의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인은 국가발전의 이정표를 바라보며 나아가고,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기업활동을 통해 국가경제와 사회, 종업원, 가족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젊은이들은 학업과 진로탐색을 통해 세상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는 꿈을 계속 꿔야 한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목적의식을 명확히 하며 하루하루 앞으로 전진해 나갈 때 우리 개개인은 훨씬 더 묵직해질 것이다. 외적인 어려움이나 위기도 더욱 가볍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미국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1위다. 거대한 시장과 고도의 혁신능력, 산학협력 시스템, 우주항공기술, 군사력, 금융, 엔터테인먼트산업 등 탁 트인 고속도로를 최고급 세단을 타고 신나게 달려가는 나라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인적자원 외에는 쌓아 놓은 국부도 자원도 부족하다. 우리는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소형승용차로 달려가다가 이제서야 일반국도로 접어들어서 중형 승형차로 갈아탄 나라다. 고속도로에 접어들려면 우리는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

    큰 위기에 직면한 한국사회의 희망은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에서 찾을 수 있다.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은 이번 위기 앞에서 또다시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 줄 것이다. 우리에게 위기는 모습과 정도만 다를 뿐이지 항상 존재해 왔다. 지금 우리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이 개인과 가정, 일터를 위해서 하는 고민과 땀방울이 모여서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내고 우리사회와 국가를 더욱 건강하고 튼튼한 공동체로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휘웅(중소기업중앙회 경남중소기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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