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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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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씨름 부흥 나선 창원시 과제

  • 기사입력 : 2020-02-18 20: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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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장사를 대거 배출한 씨름의 고장 창원시가 ‘씨름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18일 씨름을 지역대표 문화자산으로 육성해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사업계획은 씨름 인프라 확충, 씨름 진흥 기반 조성, 씨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세 가지 방향이다. 이번 사업은 인프라 확충에 450억원, 기반 조성에 50억원 등 총 5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씨름의 고장 마산’의 명성이 ‘씨름의 성지, 창원’으로 연결돼 민속씨름의 부흥기가 다시 올지 주목된다. 사업 계획 발표 자리에는 마산이 고향인 이승삼 대한씨름협회 사무처장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마산 서원곡 씨름장 리빌딩 , 씨름 역사박물관 조성, 씨름 전용경기장 건립 등은 씨름 인프라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씨름의 역사를 전국에서 최초로 보여줄 씨름 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곳에는 씨름의 역사, 역대 천하장사 일대기, 유명선수 흉상, 천하장사 애장품 등이 전시될 예정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연중 정기적으로 씨름 경기가 개최될 경우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수 있어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 씨름 진흥 조례 제정, 씨름발전협의회 설치·운영 등 다양한 지원 대책과 행사도 적절하다.

    씨름 스포츠클럽 육성, 유소년 선수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 씨름 저변 확산 대책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서원곡 씨름장 주변 씨름 특화거리 조성 및 체험관광 상품화, 전지훈련팀 유치 등 씨름 명소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도 필요하다. 관광객 유치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과제도 많다. 치밀한 사업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졸속 추진 및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서는 안 된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축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관리방안도 잘 마련해야 한다. 창원에서 김성률, 이만기, 강호동처럼 씨름을 부흥시킬 역대급 장사의 출현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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