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마산의료원 입원에 마산지역 긴장감
마산보건소 등 검사 대기자들 줄줄이시내 약국 마스크 동나… 구입 문의 빗발
- 기사입력 : 2020-02-21 13: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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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코로나19 확진자 3·4번이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산지역 시민들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21일 오전 10시께 마산의료원은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방역복을 착용한 직원들이 병원 출입구에서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있었고, 병원을 오가는 사람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응급실과 음압병동 앞에는 출입을 제한하는 관리요원도 있었다.
21일 코로나 19 확진 환자 2명이 입원 치료중인 창원시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앞으로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김승권 기자/응급실 앞 선별진료소 앞에는 시민 4~5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30분에서 1시간 가까이 줄을 서 있다고 토로했다.
조모(56)씨는 “며칠 전부터 기침증세가 있었는데 경남지역 확진자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며 “일을 하고 있어서 검사를 빨리 해야 하는데, 1시간동안 기다리고 있어서 좀 답답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응급실을 일부 격리해서 병원의 선별진료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전용 병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1개 병동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마산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 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조고운 기자/병원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진주에서 바로 음압병동으로 옮겨졌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은 없지만, 의료진과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은 건 사실”이라며 “입원환자를 최소화 하는 등 대응 단계를 더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산보건소도 검사자들이 집중돼 혼선을 빚고 있다.
오후 1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의 마산보건소에는 10여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마산보건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청정지역이라고 생각했던 경남지역에 확진자가 생기다 보니 코로나19 문의가 굉장히 늘었다”며 “직접 증상을 호소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아오는 환자 수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감기 증상으로 마산보건소를 찾은 시민 A(29·창원)씨는 “회사에서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니 정확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보건소를 찾게 됐다”며 “대구나 해외에 다녀온 이력은 없으나 걱정되는 것을 사실이다”고 말했다.
마산보건소는 진주의 확진자들이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에 내원한 이들이 많아 21일 오전에만 10명의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했다. 또한 이날 오후부터는 선별진료소에 간이 이동식 X-RAY(엑스레이)가 설치되고 있었다. 도내 보건소 중 처음으로 선별진료소에 간이 엑스레이를 설치하는 것이다.
마산보건소 조현국 소장은 “마산의료원을 방문했거나 대구를 방문한 후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선별진료소에서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으면 확진을 내릴 순 없어도 폐렴의 여부는 보여 의심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소 인근 약국은 마스크가 동이 났으며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약국 외부 문에 마스크 종류에 따른 품절 여부를 알려놓고 있었다.
해당 약국 약사 B씨는 “손님들이 아예 약국에 마스크가 없으면 들락날락하지 말도록 바깥에 적어놓으라고 해서 붙여뒀다”고 말했다. 답변 와중에도 어디서 마스크를 구할 수 있냐고 묻는 문의가 이어졌다.
이슬기·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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