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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남부내륙철도 최우선은 미래 경남- 김호철(함안의령본부장·차장)

  • 기사입력 : 2020-03-05 2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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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남부내륙고속철도에 대한 진주시와 창원시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창원시가 건의한 노선변경안에 함안군이 합류하면서 노선 문제가 서부경남과 중부경남 갈등으로 비치고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서울에서 김천을 거쳐 거제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72.4㎞의 단선전철로 4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광역철도 교통망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2022년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중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1월 23일 창원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변경안을 갑자기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창원시는 지난달 4일 회견서 진주시를 제외한 김천~합천~함안(군북)~고성~통영~거제를 잇는 노선변경안에 ‘경제성’을 강조했다.

    진주시는 다음 날 창원시 노선변경안에 비판을 쏟아냈다. 수십 년 전부터 준비한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노선은 경제 이유만으로 추진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남북내륙고속철도는 경남도와 서부경남 도민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로 이뤄진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창원시는 끼어들기식 노선변경을 주장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천, 하동, 산청, 거창, 합천 등 서부경남 6개 시군이 창원시의 노선변경안에 반대 입장을 냈고, 지난달 11일 진주시청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대대적 대응을 펴고 있다.

    창원시는 같은 날 국가자원 효율적 이용과 경남 전역의 고속철도 수혜권이라는 윈-윈 전략을 언급하며 진주시를 제외하는 노선변경 입장을 고수했다. 그동안 잠잠했던 함안군도 같은 날 긴급하게 입장문을 내며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갈등에 합류했다. 진주시와 창원시의 갈등을 서부경남과 중부경남의 갈등으로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러웠던 함안군은 ‘창원시의 노선변경안이 확정될 경우’를 전제로 군북에 반드시 환승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의 수정노선이 기존 진주방향 노선보다 서울-거제 간 운행거리는 10㎞, 서울-마산역 기준 소요 시간은 20분가량 단축시킬 수 있고, 소요 사업비는 2000억원 절감된다고 입장을 뒷받침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에 관한 지자체들의 입장은 모두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노선변경안 핵심인 거리 단축, 사업비 절감, 이용객 수혜 등 경제 논리와 서부경남의 균형발전 논리는 각 지역 입장에서 모두 무시할 수 없는 전제조건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하고 싶은 조건이 있다면, 수십 년 뒤 경남 전체 인구변화뿐만 아니라 지형변화를 예측해볼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가 창원 광역시 승격 문제에 따른 도청의 이전 문제가 있다. 이 조건들이 국토부 용역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 기대된다.

    김호철(함안의령본부장·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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