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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서부권 공공의료기관 사천은 어떤가- 허충호(사천고성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0-03-12 20: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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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의료가 화두가 됐다. 더불어 창원의 한 대형종합병원이 코로나 환자 발생으로 한때 코호트 격리되면서 그간 공기처럼 잠시 잊었던 의료기관의 사회적 비중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한 지인은 퇴직 후에도 대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적기에 치료할 수 있는 큰 병원이 주변에 없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중소도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형 의료기관 부재다. 사회적 기업과 같은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것도 큰 맹점이다.

    정부는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전국 17곳을 대진료권으로, 경남의 5곳을 포함한 70곳을 중진료권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9개 지역에 공공병원을 책임의료기관으로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도내서는 창원의 마산의료원, 거창·통영적십자병원, 김해권은 부산대양산병원, 진주권의 한 곳 등 5곳을 지정 추진 중이다. 진주권은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 현재 이 지역 공공의료기관 논의는 사실상 진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7년 전 강제 폐원된 진주의료원의 재개원을 염두에 두고 공론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 공공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토록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공공의료가 지역보건기관 기능 보강과 서민층 지원사업을 통해 권역별 통합의료벨트를 촘촘하게 구축하는 게 목적이라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통한 공공 의료기관 확충방안에 대한 반론은 타당성이 있다.

    진주는 인구 대비 의료기관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경상대병원도 있다. 김해양산권에 부산대양산병원을 중진료권으로 선정한 것을 감안하면 국립대병원이 있는 진주에 공공병원을 만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천 등지 종합병원 등이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국립대병원이 있는 진주에 공공병원이 들어설 경우 인근 지역의 의료인력을 빨아들이는 빨대효과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의료수가가 동일하니 예산 낭비 요소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서남해지역민의 접근이 용이한 사천에 민간병원을 지원 육성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전문가들도 공공의료의 영역을 비영리 민간병원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니 말이다.

    잠시 화제를 돌려보자. 예정대로라면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다. 이번 총선에서 사천남해하동은 한 선거구다. 지역적 특성이나 향토색은 분명 다를 것이지만 연접성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 여당 출마후보는 이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사천지역 공공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원된 지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천남해하동 지역민들의 의료사각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허충호(사천고성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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