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휴일 폭우에 이은 제5호 태풍 장미 영향으로 10일 경남지역 전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평균 강수량은 41.6㎜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하동으로 이날 하루에만 102.0㎜가 더 내렸고 산청 79.4㎜, 합천 64.5㎜, 의령 56.9㎜를 기록했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3시 거제에 상륙했다가 6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창원과 김해, 통영, 거제 등 경남지역 22곳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오후 4시 55분을 기해 해제됐다.
태풍 장미가 상륙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부근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피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태풍이 지나감에 따라 경남도와 각 시·군은 폭우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오후 4시 현재 파손, 침수, 유실 등 피해를 입은 도로, 하천, 저수지 등 공공시설 127건 중 117건(92%)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통제 상태던 합천지역 지방도 4곳 중 율곡면 율진리 지방도 1034호선을 제외한 3곳은 물이 빠지고 토사가 정리되면서 통행이 재개됐다.
창녕 장천배수장 낙동강 본류 제방 유실사고 발생 현장은 9~10일 제방 연결, 성토작업이 90%가량 진행됐다.
물이 찼던 농경지 735㏊ 중 243㏊에 물이 빠졌고 문화재 11건은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11일까지 경남지역에는 50~150㎜의 비가 예보돼 있다. 이에 경남도는 향후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 현장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수해를 입은 경남과 광주에 10억원, 전북·전남에 20억원 등 특별교부세 60억원을 긴급지원한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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