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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탄소배출 제로를 향한 새로운 사업 모델- 한성종(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장)

  • 기사입력 : 2020-08-18 20: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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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라는 용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CCS란 탄소배출 제로운동의 하나로서 육상·해상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그러면 어디에서 탄소를 포집하고 어디에 저장하는 것인가? 대표적인 탄소 발생지역인 육상 석탄발전소와 같은 대량으로 탄소배출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탄소를 포집하여 이를 가스/액화상태로 육상/해저 암반층에 다시 주입/저장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하나의 큰 의구심이 발생된다. 오랜 시간 동안 시장에서는 제품·서비스를 생산하여 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발생시켜 왔다. 하지만 CCS는 생성된 탄소를 다시 해저면 저장을 하는 것만으로 부가가치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시장에 필요한 것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것을 없애는데 부가가치가 발생된다. 제품·재화를 생성하여 시장에 판매하는 기존의 시장의 가치관으로는 사뭇 이해되지 않는 사업구조이다. 활용할 대상(석유나 가스) 없이 단지 해저 암반층에 다시 주입한다는 것에서 어떻게 부가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성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대답은 환경규제이다. 환경규제로부터 만들어진 각종 세금제도와 각국의 환경정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인 2020년 5월 세계 최초로 Equinor(노), Shell(노), Total(프)가 노르웨이 해역에서의 Northern Lights 프로젝트의 FID(Financial Investment Decision)를 승인받은 바가 있다. FID란 자본의 투자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으로 산업계가 해당 산업을 진행을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러하듯 역사적인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 유럽 중심의 메이저오일 회사들은 이제 탄소 생성을 제로화하기 위한 각종 방법에 대하여 더 이상 보수적이지 않다. 환경규제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렇듯 세상이 현재 변화하고 있다.

    한성종(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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