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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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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코로나19를 대하는 자세- 강진태(진주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0-09-06 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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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 사태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삶도 피폐해 지고 있다.

    인간은 끝이 보이는 고통은 잠시 이를 악물고 참을 수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지부진한 고통은 정말 견디기 힘들어 한다.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사태를 어렵게 잡아내면서 우리나라는 방역에 성공한 것으로 안심할 즈음, 이태원, 8·15 집회 등의 수도권발 지역사회 감염이 또다시 무섭게 우리사회에 파고들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삶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변화로 전염병이 무섭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느끼고 있다.

    경제의 마비로 당장 생활을 걱정해야 하는 국민들이 무더기로 발생하는데다 국민들의 정신적 황폐화는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져 향후 큰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와 이를 넘어서는 각종 제한조치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비교적 코로나19 방역에서 선방하고 있는 진주시 방역관계자와 얘기를 나눴다. 방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특히 방역에 투입되는 관계자들의 생활은 어떤지. 이들은 한결 같이 ‘이게 언제 끝나죠’라는 질문 아닌 질문을 했다.

    전문가인 그들이 그게 질문이 아닌 것을 모를 리 없건만, 그들은 그 말로 지금의 답답함과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간부들은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기가 미안할 지경이라고 했고, 일선에서 뛰는 관계자들은 지금의 삶이 정상이 아닌 것은 물론 거의 공황상태에 왔다며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한다.

    진주시의 코로나19 누적 검사인원은 2일 현재1만8650여명에 달한다. 확진자는 14명에 그쳐, 감염 확산도 거의 없다. 그동안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고 적극 협조해 온 시민사회의 공도 크지만 방역 관계자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은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진주시는 코로나19 방역에 선방하고 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시민들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큰 우려를 나타낸다.

    코로나 19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좁은 지역사회라는 특성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주의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력이 현저히 낮아져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종 좋은 방법은 사람끼리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결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시간은 상당히 길고 고통스럽겠지만, 이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인내할 수밖에 없다. 이 사태의 끝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강진태(진주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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