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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은퇴 준비- 김진호(문화체육부 부장)

  • 기사입력 : 2020-10-05 2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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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호 문화체육부 부장

    2018년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세(여자 85.7세, 남자 79.7세)로,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제 인생이모작과 같은 은퇴설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제2의 인생을 만드는 것은 개인의 몫이고, 인생이모작 설계는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고 안정적이다. 준비없는 노후는 외로운 인생을 살다가 고독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은퇴(隱退)는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활동은 중지했지만 지속적으로 소비는 하고 있는 삶의 형태로,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는 ‘퇴직’과는 다르다. 영어로는 ‘Retire’, 즉 ‘다시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은퇴 후의 삶을 힘차게 살아간다’는 의미로 쓰인다. 또 ‘Rewire’ 즉, 새로운 인생 후반부를 출발하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다’라는 의미로도 표현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자금과 같은 경제적 대비뿐만 아니라 돈으로 살 수 없는 건강, 가족, 일자리, 여가생활, 친구(사회적 관계) 등 종합적으로 은퇴준비를 해야 한다. 한 은퇴전문가는 은퇴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마음 건강과 몸 건강, 관계의 건강과 가정경제를 꼽는다. 돈이 충분히 있다고 해서 은퇴생활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주를 위협받는다면 행복과는 멀어진다.

    ▼특히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후 재취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50~60대(신중년) 중 59.9%가 70대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응답을 했다. 일은 경제적인 소득원이기도 하지만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은퇴자 재취업은 ‘고래가 바늘귀 통과하기’라 할 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재취업은 은퇴 10년 전, 현직에 있을 때 준비할 것을 주문한다.

    김진호(문화체육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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