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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세기의 라이벌- 이민영(정치부 기자)

  • 기사입력 : 2020-11-08 20: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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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영 정치부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 동안 병상에서 투병해오다 지난달 25일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1993년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신경영 선언으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변모시켰으며 우리 사회에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역이지만 별세 이후 다양한 평가와 함께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3년부터 췌장암으로 인한 투병생활을 했다.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고 한동안 호전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2008년 잡스는 눈에 띄게 체중이 줄었고, 2009년 1월에는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에 고생하면서 병가를 낸 뒤 간을 이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는 그해 6월 29일 애플에 복귀했지만 2011년 1월 다시 병가를 냈다. 8월에는 애플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두 달 만인 10월 5일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83년 11월 잡스는 한국을 방문해 삼성 이병철 전 회장과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회동을 가진 적이 있었다. 당시 이병철 회장은 잡스를 만난 후 “굉장히 훌륭한 기술을 가진 젊은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훗날 잡스는 애플에 복귀 후 처음으로 아이폰을 내놓을 당시 일부 부품을 삼성제품을 쓰면서 제조비용을 줄이는데 삼성이 한몫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경영하게 되면서 잡스와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로 바뀌게 됐다. 이 회장과 잡스 모두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두 라이벌의 경쟁으로 스마트 기기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왔다. 이들의 경쟁은 한동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언제 다시 세기의 라이벌인 스티브 잡스와 이건희 회장 같은 인물을 만날 수 있을까?

    이민영(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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