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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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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농업’ 이끄는 조합을 찾아서 (6)·끝 함양농협

농가 소득 증대·농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
친환경 육묘사업·신소득 작물 개발
양파·밤·단감 등 농산물 수출 역점

  • 기사입력 : 2020-12-16 0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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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협동조합법 제1조는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이 조항에 가장 부합한 농협에 수여되는 상이 지도사업선도농협 대상이다. 농협중앙회에서는 매년 전국 1100여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우수한 지도사업 모델 정립 및 확산을 위한 사업이 가장 우수한 10개 농협에게 지도사업선도농협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함양농협 강선욱 조합장이 가공사업소에서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제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함양농협 강선욱 조합장이 가공사업소에서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제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농지도사업 알찬 성과

    함양농협(조합장 강선욱)은 지난해 영농지도부문에서 지도사업선도농협 대상을 수상했다.

    영농지도부문 평가 항목을 보면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 수취가격 제고, 농업경영비 절감, 농외소득원 발굴과 공선출하회 육성, 조합사업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용고배당 증대, 경제사업 실적 증가율 등이 있다. 함양농협은 모든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함양농협은 친환경 육묘사업으로 해마다 육묘 13만판, 배추 2100판, 양파트레이 2000판을 생산하고 있다. 농업인 생산의욕 고취, 고령화된 농업 노동력 부족 대체, 농업경영비 절감, 농업경쟁력 강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다. 또한 함양쌀의 품질을 고급화하고 연중 단일품종 계약재배, 공동작업, 미곡처리장(RPC)의 일관체계 구축을 위해 황토쌀 및 찰벼 계약재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황토쌀 계약재배는 676농가, 면적 530ha, 생산량 7만9500포대이며, 찰벼는 114농가, 면적 71ha, 생산량 1만150포대다.

    신소득 작물 개발을 위해 밀묘 소식재배 시범포(5농가, 14ha, 2140포대)와 칼솟 시범포(5농가, 2ha)를 운영하고 있다.

    칼솟(구이용 양파)은 양파의 과잉생산에 따른 농가소득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신소득 작물이다. 칼솟 신품종 보급을 통한 우수한 농산물 생산과 시장성 있는 제품 개발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틈새시장 공략으로 농업인 소득 증대와 농협 판매사업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농업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영농교육을 하고 있다. 벼, 양파 등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각종 농산물 판매의 중심 역할을 하며, 농협과 농업인이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 분석을 통한 농협 내·외부 조직과 교류로 전문 농업인이 되도록 함이다.

    또한, 함양농협 2층에 행복카페 운영 등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으로 건전한 농촌문화 조성, 농업인·조합원의 여가 선용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 매년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전달로 지역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단계별 농업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여성조직 복지사업 활발

    함양농협은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나누미봉사단, 하나로산악회 등 여성조직을 통과 함께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나누미봉사단과 고령농가서 주거개선 봉사, 팜스테이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으며, 농가주부모임과 재생비누·우리쌀 가래떡 나눔, 시장바구니 나눔행사 등을 가졌다.

    농업인행복버스 운행으로 관내 농업인 300여명에게 의료지원을 했으며, 추석을 맞아 조합원 4500여명에게 손편지와 함께 선물세트를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이같이 함양농협이 실시하는 모든 행사에 여성조직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귀감이 되고 있다.

    ◇경제사업도 ‘타산지석’

    함양농협은 가공사업소,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미곡종합처리장, 친환경농업사업소 등을 앞세워 농업인 소득 증대와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다른 농협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가공사업소에서 우리밀, 매실, 산양삼 등 지역 농특산물을 대거 수매해 건빵, 쿠키, 액상차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고 수출도 하고 있다.

    함양농협은 농산물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양파 4206t, 밤 278t, 단감 20t, 농산물가공제품 15t 등 24억3800여만원어치 농산물을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NH농협무역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공로패를 수상했다.

    또 판매 증대를 위해 양파농가 돕기 수도권 특판행사를 개최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함양 농산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농산물 도매 온라인거래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리산 황토쌀이 경남 우수브랜드 최우수상과 가공사업소 경영 은상을 받았고, 지도사업 청년농업인상 발굴 수상, 지도사업 선도농협 대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농업인들의 협조와 행정 지원, 함양농협 임직원들의 단결로 전국 최초로 양파 농산물 생산 전문단지로 지정돼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코로나19와 긴 장마·태풍으로 농산물 생산에 어려움이 많았고 국내 판매가격이 높았음에도 양파 수출을 이어갔다.

    아울러 올해 9월 이달의 새농민상과 제1회 결혼이민여성 리더경진대회 대상(SNS활용부문) 등 농업인과 다문화가족이 각종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함양농협 강선욱 조합장이 채소 수급안정사업·의무자조금사업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올해도 알찬 수확을 거두고 있다.

    강선욱 조합장은 “전국의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함양 농산물을 애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며 “우리 농협 직원들도 초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 농가소득 증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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