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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생활 속의 배터리- 민병철(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스마트환경시스템과 교수)

  • 기사입력 : 2020-12-22 1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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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물론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을 자기도 한다. 내일 날씨는 어떤지, 일정은 뭐가 있는지, 그리고는 반드시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기를 꽂고 잠이 든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스마트폰을 충전하는데 익숙해진 우리의 모습이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흔히 건전지)가 아니고, 충전-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2차전지이다. 이번 프로야구 첫 우승을 달성한 NC다이노스에도 배터리가 있다. 투수와 포수가 공을 주고받아서 그런지 이 둘을 배터리라고 부른다. 투수와 포수처럼 스마트폰의 배터리도 전기를 배터리에 넣어주고(충전), 스마트폰으로 전화, 게임 어플을 작동(방전)하게 한다.

    스마트폰의 배터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리튬금속이 사용된다. 그래서 흔히 리튬배터리라고 하는데, 이 리튬은 물과 닿기만 하면 폭발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위험한 물질이다. 또한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과 음극이 전해질을 만나 한꺼번에 반응하지 못하도록 분리막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분리막이 문제가 되어 화재가 발생한 적도 있으니 어쩌면 우리는 폭탄 하나를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이런 과정을 극복해서, 현대 과학문명을 만들고 있지 아닌가? 다행히도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에서 분리막이 필요 없고, 전해질이 고체인 ‘전 고체배터리’가 개발돼 스마트폰 및 전기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니, 어쩌면 배터리 기술이 세상을 좌지우지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암튼 스마트폰을 포함해 우리 주변의 전자제품을 보면 배터리가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없고, 우리는 배터리를 충전-방전하면서 하루를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스마트폰의 배터리 또는 유사 제품(무선청소기, 노트북, 전기면도기 등)을 충전할 때는 정격 전압, 전류(충전기의 용량, 예: 5V 2A 등)를 확인해 제조업체에서 제공한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충전용량의 충전기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배터리의 수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민병철(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스마트환경시스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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