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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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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기업인을 편견에서 풀어줘야- 조정래(함안군 가야사담당관)

  • 기사입력 : 2020-12-30 20: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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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니 버스정류장의 온돌의자가 생각난다. 추운 계절 언제나 따뜻하게 손님을 맞아주는 온돌의자는 정류장을 안식처로 바꾸었다.

    적은 전력 소모로도 높은 온도를 계속 유지하는 그 면상발열체는 새로운 기술의 집합체다. 나노탄소입자를 물 분자에 침투시키는 기술, 사람 몸에서 방출되는 것보다 더 낮은 전자파를 유지하는 기술, 나노탄소입자가 도포된 강화유리를 접합하는 기술 등이 특허로 등록되어 있다.

    이런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아져 생활도 편리해지고 또 기업의 성장을 토대로 일자리도 늘어나서 지역경제까지 활성화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무원이나 정치인 또 지역주민까지 이런 꿈을 꾸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업인부터 큰 꿈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가장 의지가 약화된 부류가 바로 기업인이다. 이윤만 추구하거나 환경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아니면 그냥 기업인이어서 그들이 설 자리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먹고살기 힘든 시기여서 그런 편견이 더 커지는 것일까? 하지만 많은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하는 기업인은 더 힘들고 현장을 방문해 보면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은 애국자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제 기업인이면 나쁘다는 편견에서 그들을 풀어주어야 할 때다. 대부분의 기업인은 선량하게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추운 겨울에 대비해 따뜻한 온돌의자를 만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가 성장하고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추구한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요즘 대중매체를 장식하는 예능인이나 가수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닌가?

    기업인이 큰 꿈을 가지게 하자. 그들이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게 하자. 어려움을 풀어주려고 노력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일자리의 가치를 존경해 주자.

    그러면 겨울에 따뜻한 것에 더해 여름이면 차가운 정류장 의자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이 신기술의 결정체인 그 의자에 처음으로 앉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

    조정래(함안군 가야사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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