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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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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MLB 진출 ‘깜깜 무소식’

포스팅 마감 임박한 가운데 미국 언론 나이, 부상 이력 언급
시카고, 마이애미 등 영입 반전 가능성 있어

  • 기사입력 : 2021-01-04 16: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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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마감이 임박했지만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11월 30일 구단-KBO를 거쳐 MLB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했다. MLB가 공시한 12월 10일을 기준으로 포스팅 마감일은 한국 기준 1월 10일 오전 7시까지다.

    4일 현재 포스팅 마감까지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계약과 관련해 윤곽이 드러날때도 됐지만 여전히 무소식이다. 역시 올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 KIA 양현종(32)도 무소식이지만 최근 키움 출신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최장 5년, 400억원대 계약을 한 것과는 비교되는 상황이다. 국내 유턴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NC 다이노스 경기. 6회말 무사 2루에서 NC 나성범이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NC 다이노스 경기. 6회말 무사 2루에서 NC 나성범이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나성범이 MLB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이 판단하는 요인은 나이와 부상 이력 등 크게 2가지 요인이다. 미국 언론들은 나성범을 일제히 ‘강타자’로 소개하고 있지만 30대로 접어든 연령과 메이저리그에서 우익수나 지명타자로만 활약할 수도 있는 수비 포지션의 한계, 주루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2019년 5월 정규리그 홈경기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이 꺾여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판이 파열됐다. 시즌에서 아웃될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재활에 성공해 지난해는 NC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나성범은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170안타(34홈런) 112타점 115득점 타율 0.324를 기록해 NC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여기에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나성범에게는 악재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예년에 비해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빅리그 통산 174홈런을 터뜨린 조지 스프링어나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 리그 1위를 기록한 마르셀 오수나가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하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대어급 FA 선수들에 대해서도 미온적이다. FA 시장이 느리게 진행되면서 나성범처럼 마감기한이 있는 포스팅 선수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나성범과 같은 외야수이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도전에 나선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니시카와 하루키가 결국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와 나성범의 MLB 진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팅 마감까지 아직 기간은 남아 있어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협상을 대리하고 있고 아직 전척은 없지만 앞서 시카고 컵스가 나성범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미국 현지 보도도 있었다.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가 좌타 우익수를 찾고 있다는 소식도 나성범의 영입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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