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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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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1월 독자위원회

“코로나 피해지원 사회적 연대방안 보도를”

  • 기사입력 : 2021-01-28 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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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독자위원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8~12월에 이어 서면으로 진행했다. 독자위원들은 심층 취재와 검증을 통한 기사생산을 주문하는가 하면, 코로나 시대 사회적 연대와 협력방안을 기사화해 주기를 요청했다. 또 ‘이루다’ 논란을 통해 본 AI와 윤리를 다룬 ‘디지털 라이프’를 칭찬했고, 지역 대기업 사내 협력업체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비중있는 보도를 의미있게 보면서도 산재예방을 위한 언론사 역할도 함께 주문했다.


    보도자료 의존 기사 비중 낮춰야

    △강신형(시인) 위원장= 지역 유력지로서 경남신문의 역할은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외의 핫뉴스와 정보 등을 팩트와 공정성에 근거해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도하고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의 알 권리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본다. 그런데 신문의 종합면이나 사회면, 경제면, 자치종합면 등을 읽다 보면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기관 등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보도자료에 기인해 작성된 기사들이 많음을 파악할 수 있다. 새해부터는 심층적인 취재와 검증 등의 여과 과정을 거치는 한편, 관계 계층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지역민들의 권익과 사회발전 방향 등에 주안점과 진정성을 둔 취재원으로 변모했음 한다.


    산재사고 비중 높게 보도 바람직

    △김진호(경남비정규직중부지원센터 팀장) 위원= 14일과 20일 대기업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의 산재사고를 1면에 소상하게 보도했다. 25일 기사에는 안타깝게도 사고노동자의 사망기사가 나고 말았다. 사실 그동안 산업현장의 산재사고에 대해 무관심할 정도였는데 이번 보도의 비중을 따져 보자면 1면에 계속해서 보도해 예전과는 다른 변화를 느끼게 된다. 어떤 노동자라 하더라도 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하고 무사히 퇴근할 수 있어야 한다. 산재예방과 산업안전에 노사 모두가 책임과 노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신문사 나름의 역할을 더욱 기대해 본다.

    코로나19에 따라 일자리나 소득 피해 직종과 계층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연대와 협력 방안을 보도해 공감대를 넓혀 나갔으면 한다.


    ‘창원시 결혼드림론’ 분석보도 좋아

    △박미영(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장) 위원= 창원시가 새해를 맞아 ‘인구 100만 사수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면서 ‘결혼드림론’을 발표했다. 기사, 사설 등에서 긍·부정 의견들을 담아냈다. 삶의 질이 나아질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특례시가 된 창원시가 제안한 결혼드림론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책이다. 그동안 여성, 청년이 부르짖었던 ‘지역 일자리 창출’, ‘한부모 가정에 대한 현실적 지원’, ‘출산·육아 정책 보장 및 확대’, ‘성차별 없는 채용과 직장 문화 개선’ 등의 목소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떠돌고 있는 것일까? 인구 숫자를 단숨에 늘이고자 하는 한방 정책이 아닌 생애주기에 맞는 다양한 삶의 정책을 입안할 때, 많은 사람들이 창원으로 삶터를 옮겨 올 것이다.


    중소기업 경제전망 기사 시의적절

    △오병후(창원기술정공 대표) 위원= 14일자 8면 ‘중기CEO 90% 올해 국내 경제상황 부정적’이라는 중소기업 중앙회의 경기전망 조사자료를 기반으로 기사를 실었다. 좋은 자료가 바탕이 된 시의적절한 기사다. 이 조사는 업종별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대부분 CEO들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우리 지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기반이 형성되어 있기에 소비 활성화의 구조도 제조업이 호황을 누려야 지역의 경제도 호황으로 접어들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되어있다. 우리 지역의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경제의 기초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두렵기까지 하다. 살림규모를 생각해서 지원하고, 청년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착한 임대인운동’ 사설에 공감

    △장성만(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위원= 코로나19로 여러 분야에서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들이 많지만 특히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과 출입 인원 통제 등으로 영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월세도 감당하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앞으로 더 늘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진행되면서 긴급재난지원금에 의존해 겨우 숨만 쉰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현실을 포함해 24일자 ‘코로나 시대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기대한다’는 제하의 사설 내용에 매우 공감한다. 임대료 감면 운동이 우리 도민의 상생 미덕의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현안-지역 연결기사’ 고민 필요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1월 신문은 2021년 지자체장 신년사를 비롯해 새해맞이 기사들이 주를 이뤘다고 본다. 대부분 성장기준의 경제전망과 누구나 다 아는 지역인구감소 통계 기사는 답습의 안타까움을 느꼈고, 창원시 ‘결혼드림론’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로 다시 주목받는 공유경제’ 등 그나마 기획기사가 눈에 들어왔고, 결혼드림론 정책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담은 기사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현재 상황과 지역을 연결하고 기존의 관점보다 다른 관점을 고민해볼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권경영이 공공영역에서 본격화되는 와중에 지역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의 유죄 선고·직장내 괴롭힘 기사는 놀라웠다. 후속 조치 등이 궁금해진다.


    AI ‘이루다’ 논란 특집기사 유익

    △허진(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 20일자 11면에 ‘이루다의 못다 이룬 꿈’이란 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었다. 관련된 혐오 발언 등을 자세히 다루면서 일반 독자들이 그 문제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써줘서 매우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AI(인공지능) 기술이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에 관심이 많은 웬만한 사람이면 최소 한두 번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바둑 대국이나 SF 영화를 통해 본 적도 있어서 낯설지는 않지만, AI가 일상생활에 도입되기에는 아직 문제점이 많은 것 같다. 새로운 기술을 빨리 개발해서 남들보다 한발 앞서 더 큰 이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그것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용도와 어떤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그리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에 항상 먼저 되짚어봐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기사였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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