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05월 09일 (일)
전체메뉴

[가고파] 변종 보이스피싱- 조윤제(창원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2-09 19:36:14
  •   

  • 얼마전 한 지인이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고 은행 인출기에서 현금 1200만원을 찾아 그 사람을 만나러 간 일이 있다고 한다. 통화 내용인즉 “대출이자를 저렴하게 해 줄테니 기존 대출을 갈아타라”라는 것이었고, “대출이 없다”고 답하자 “갖고 있는 돈을 우리한테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돌려주겠다”라고 하길래 돈을 들고 나갔단다. 지인은 그에게 돈을 전달했지만 많은 투자수익을 준다는 말이 하도 이상해 줬던 돈을 다시 빼앗아 도망치듯이 경찰서로 뛰었다고 한다.

    ▼또 다른 지인은 한 SNS상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카카오톡에 입장하면서 자신의 카톡이 해킹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지인은 SNS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어 더 자세한 것을 알기 위해 카톡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이후 자신의 카톡이 먹통되고 나서야 해킹당한 사실을 신고하고 카톡을 정지시켰다. 다행히 더 큰 해킹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며칠 전 딸을 사칭하면서 엄마에게 접근한 카톡 보이스피싱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계속 변화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카톡 내용은 “엄마 바빠? 나 폰 액정 깨져서 AS 맡겼는데 통화가 안되니 지금 컴퓨터로 문자 보내는 거야. 인증받을 거 있는데 엄마꺼로 인증받아도 돼? 확인하는 대로 답장 줘”라는 것이다.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카톡 내용만 보면 영락없는 딸의 요청으로 믿을 만하다.

    ▼보이스피싱 변종들이 계속 퍼지고 있다.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사진, 신용카드·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직접 보낼 것을 요구하거나 악성 앱·팀뷰어 설치를 유도한 후 핸드폰을 원격 조종해 돈을 인출하는 사례도 많다. 전국적으로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는 지난해 11월 1336건, 12월 1727건, 올해 1월 1988건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코로나19 변종바이러스를 걱정해야 하듯, 보이스피싱 신종변이도 늘 경계해야 하는 처지이다.

    조윤제(창원자치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윤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