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 경남신문 2월 독자위원회

“코로나 백신 접종 과정·효능 상세한 보도를”

  • 기사입력 : 2021-02-26 08:05:35
  •   
  • 2월 독자위원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면으로 진행하고 17기 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했다. 독자위원들은 창원SM타운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후속 기사와 백신 접종과 관련한 해설기사를 주문했다. 또 창원 패스트푸드점 탈의실 불법 촬영 보도를 호평하면서도 이를 다른 사업장으로 확장해 진단해주기를 당부했다.

    위원들은 경남신문이 좀 더 많은 지면과 자원을 할애해 코로나19 관련 정책 대안 제시에도 힘을 싣기를 희망했으며, 고용창출을 위한 기업환경 개선 관련 목소리도 담아주기를 요구했다. 창업지원주택 입주 관련 기사의 아쉬움, 4·7 재보궐선거와 관련된 객관적 보도를 바라는 목소리와 함께 신문사의 분발을 촉구했다.


    창원SM타운 역할 후속 보도 필요

    ◇강신형(시인) 위원장= 2일자 신문 2면 종합면을 보면 창원시가 팔룡동 ‘창원문화복합타운(창원 SM타운)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민간위탁 심의 및 의회동의와 관리운영협약 체결 등을 거쳐 6월부터 정상적인 개관에 들어간다고 한다. 안상수 전 창원시장 시절 지역 한류체험공간을 만들겠다며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진행과정에서 법적인 우여곡절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유명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K-POP 콘텐츠 기반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 △국내외 K-POP 예술인 지망생 대상 교육 및 연수 △각종 부대사업 운영 및 시민 문화예술 향유 증진을 위한 필요 사업 등을 한다고 하는데, 지역 관련 예술인들은 물론 시민들은 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 또 창원 SM타운 실체에 대한 궁금증도 갖고 있다. 향후 ‘창원SM타운’의 사업계획과 운영 방향, 한류체험공간으로서 역할 등 관심 있는 후속 기사가 필요하다.


    ‘언론 징벌적 손해배상’ 기사화를

    ◇김진호(경남비정규직중부지원센터 팀장) 위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업장을 조사한 내용을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사고 등 산재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15일자 기사에서는 최근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하는 것을 유예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런 연관성은 언급하지 않고 조사결과만 적어 기사를 효과적으로 이해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2월 말부터 경남지역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한다. 백신접종을 앞두고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상황인지라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접종과정에 대한 상세한 취재와 코로나 백신의 효능이 어떻게 되는지 등 해설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최근 공무원노조에서 도내 ‘사이비언론’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3월 국회에서는 가짜뉴스, 오보를 양산하는 언론 대상 징벌적 손해배상제 법안이 논의된다 한다. 법안 내용이나 찬반여론에 대해 독자들에게 자세히 알릴 필요가 있다.


    푸드점 탈의실 불법촬영 보도 돋보여

    ◇박미영(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장) 위원= 창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직원 탈의실에서 남성 직원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여성 직원들의 옷 갈아입는 모습을 불법 촬영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하여 경남신문이 피해자, 여성단체, 정신과 전문의 등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기사를 실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피해자는 이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과 긴장으로 꽉 찬 일상을 지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탈의실은 가림막이 있는 남녀 공용 공간으로, 평소에도 안전하지 못한 공간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사업장 탈의실 불법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노동환경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른 사업장도 직장 내 성희롱예방교육을 비롯한 예방조치를 진행하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처벌도 마련해야 한다. 성폭력 예방도 사업장에서 꼭 필요한 노동안전 항목이다.


    고용 축소·근로자 급감 잘 반영

    ◇오병후(창원기술정공 대표) 위원= 16일자에 ‘기업37%, 규제 강화로 고용축소 고려’와 18일자에 ‘도내 20·30대 제조업 근로자 수 급감’이란 기사를 게재해 현실을 잘 반영했다. 한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의 40%정도가 공정거래3법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과 같은 강화된 기업규제로, 기업인들은 27%가 국내투자를 축소할 것이란 것과 더불어 22%가 국내사업장을 해외로 이전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경남의 고용동향을 보면 전년과 비교했을 때 20대 제조업 근로자수는 5.8%, 30대는 6.2%가 줄었다고 한다.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정부가 전반적인 기업환경을 개선해야 하고, 기업가의 도전정신을 가로막는 법과 반기업정서를 조장하는 행위들을 막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일자리가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 관련 다양한 목소리 담기를

    ◇장성만(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위원=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돼 온 코로나 이슈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경남신문의 지면에 연일 보도되는 코로나 대응에 대한 정책적인 내용과 함께 백신을 통한 치료효과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영업제한 폐지 효과는 아직도 미미하다.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란 내용의 기사를 접해야만 하는 것이 안타까운 일상이 돼버렸다.

    경남신문에서 좀 더 많은 지면과 자원을 할애해 지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코로나로 인한 다양한 분야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경남지역 차원의 대안 제시와 함께 정책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언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창업지원주택 입주’ 기사 아쉬워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22일자에 ‘주거·업무 동시에… 경남 첫 창업지원주택 입주’ 기사가 실렸다. 주거 특성상 청년창업자에게 우선공급된다는 것을 알았고, 이후 공급대상 확대·입주자격이 완화되길 기다리며 추가 공고를 봤을 때 생각지도 못한 조건을 알게 됐다.

    청년 대상을 나이 기준으로만 고려해서 ‘소득이 있는 업무 종사기간’을 보며 나이는 청년이지만 기존 5년 이하에서 완화된 조건 7년 이하에도 해당되지 않아 마음을 접었고 청년이 끝나가는 지인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물론 창업과 사회초년생들에게 더 필요한 주거이지만 가까운 곳에 기회가 생겼는데 내심 아쉬웠다.

    기사를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모를 것이다. 청년이라고 말하지만 다양한 청년들과 그들의 상황을 조금만 더 고려해서 기사로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창원시장의 포부보다는 직접 살아가게 될 청년의 목소리가 기사에 생생하게 담겼어야 했다.


    재선거 예비후보 기사 객관성 부족

    ◇허진(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 9일자 4면에 4·7 재보궐선거와 관련, 의령 군수 재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예비후보 관련 기사가 실렸는데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 배경이나 선거 관련 일정 또는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들의 입후보 현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특정 예비후보의 주장과 프로필만 실려 있어서 재보궐선거와 관련된 객관적 보도라기보다는 단순히 개인 홍보성 기사라는 인상을 준다.

    같은 날 2면 상단에 실린 사진기사는 훌륭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창원산단 재도약 사업’ 관련 기사의 헤드라인 바로 아래 있어서 그것과 관련된 기사인 양 착각하기 쉬워 다소 어색한 편집이라는 인상을 줬다.

    같은 날 18면 ‘가고파’란에는 ‘지지지지’ 칼럼을 통해 여당과 정부의 곳간지기 간의 정책적 갈등 문제를 짚었다.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하루하루 깊어지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정부나 여당을 적대시하고 비난하는 것만이 언론이 맡은 진정한 역할과 사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리= 도영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도영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