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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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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과 다를게 없었다”…코로나 백신 접종 첫 날

첫 접종자 김경숙씨 “예전보다 자유로워진 느낌”
강명구 진료의 “막연한 불안감 갖지 말고 편하게 생각을”

  • 기사입력 : 2021-02-26 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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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전 창원보건소에서 첫 접종자인 다솜노인복지센터 김경숙씨가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창원시/
    26일 오전 창원보건소에서 첫 접종자인 다솜노인복지센터 김경숙씨가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창원시/

    “떨리거나 두려움은 없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맞았다. 일반적인 독감 백신 접종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긴 터널을 지나온 듯한 느낌이다.”

    창원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자인 다솜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 김경숙(62)씨는 이렇게 말했다.

    26일 오전 9시5분. 창원시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첫 백신 주사를 맞은 김 실장은 의료진으로부터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은 후 접종실 밖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이어 접종실 입구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또 다른 의료진으로부터 특이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 받은 후 추가로 주의사항을 전달받았다.

    김씨는 백신 접종을 받기 전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접종 후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10여분간 복도 의자에 앉아 대기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김씨는 “우리 시설에 어른들이 계시다보니 일하는 직원들이 다 맞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했다”며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나부터 괜찮아진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예전보다 자유로워진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늘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첫 시행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창원보건소에 이를 취재하려는 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이 때문인지 접종을 기다리는 대상자들도 더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접종 대상자들은 먼저 대기장소에서 예진표를 미리 작성하고 자신의 차례가 되자 진료실에 들어가 의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진료의가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접종을 실시했다. 이들은 접종을 완료한 후 30분간 숨이차거나 어지럼증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는지 최종 확인을 거쳤다. 이후 의료진들은 접종자들에게 확인서를 발급하고 이후 문제가 발생 시 연락을 해 줄 것을 안내했다. 이들은 8주 뒤인 4월 23일 2차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효진 창원보건소 건강관리과장은 “사전에 예방접종 절차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를 해 원활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대상자들도 의료진들의 지시에 잘 따르고 있으며 아직까지 특별한 이상증세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명구 진료의는 “일반적인 백신과 안정성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부작용이나 안정성 문제 등 실보다는 득이 더 크다고 보고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걱정안해도 된다”며 “접종자들의 반응을 보면 ‘생각보다는 괜찮네?’, ‘안아프네?’,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막연한 두려움으로 접종을 미루기 보다는 신속하게 접종함으로써 집단면역을 달성해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보건소 내 접종실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시작돼 백신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물 밖 선별진료소에는 3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상당한 대조를 이뤘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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