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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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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중앙과 지역- 최원주(경남ICT협회 거제·통영지회장)

  • 기사입력 : 2021-03-02 2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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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사회는 지역과 중앙은 확연히 구분되어지고 모든 것은 중앙 집중적인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중앙과 비교되는 지역은 서서히 중앙에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고 끝내는 소멸하거나 중앙의 근처라면 흡수 통합되어 버린다.

    지역에서 터전을 꾸미고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이는 두려운 현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현상을 멈출 수 있는 제도적인 실험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ICT분야는 기술이나 정보 등이 눈에 띄는 유형의 물건이 아니기에 그 편중의 정도는 더 심각하다. 정보나 기술을 가진 인재들에서부터 서버, 기술 머신 등도 모두가 중앙에 집중되어 활발하게 교류되고 있다. 물론 정보통신 분야는 지역이나 중앙처럼 공간적인 제약을 덜 받는 분야이기에 충분히 중앙과의 교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ICT 인재의 경우는 어떠한가?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 아무리 좋은 ICT 기술일지라도 사람의 손에 의해 기획되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ICT 인재들이 교육기관에서 졸업을 한 후 자기가 자란 지역에서 바로 취업이 가능할까? 지금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그 지역이 어느 정도의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중견도시라면 가능하겠지만 소규모 지역에서는 일단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가 없기에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는 것이다. 단편적인 일자리로만 따지는 것 같지만 청년들에게는 일자리 유무 즉 경제적인 측면이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며 인간 생활의 기반임을 부정할 순 없다.

    지역에서 나서 지역에서 교육을 받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지금의 청년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타의든 자의든 공헌하게 되는 것이니 부디 지역에서 특히 지역 ICT 분야의 지역의 업체들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지역 비즈니스 생태계가 무척 어려운 지금 지역의 ICT업체들이 지역의 인재들을 채용하여 유지할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지역 ICT업체들의 새로운 기술이나 콘텐츠 개발 등의 피나는 노력이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

    최원주(경남ICT협회 거제·통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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