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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거창군의 지역 현안 해결능력- 김윤식(산청거창본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21-03-11 2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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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이라는 가치 뒤에는 반드시 따라오는 어두운 면이 있다. ‘갈등’이다.

    지난 201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사회갈등관리지수’는 OECD 34개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사회갈등관리지수가 높다는 것은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분석 결과 사회갈등관리지수가 높은 국가는 덴마크(0.923), 스웨덴(0.866), 핀란드(0.859), 네덜란드(0.846) 등 북유럽 국가들이었다.

    한국은 0.380으로 영국(0.677), 프랑스(0.616), 일본(0.569), 미국(0.546)보다 낮았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7개 국가뿐이었다.

    전문가들은 고도성장과 인구 고령화로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한 탓에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 갈등이 유독 심하게 불거진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현상은 국가 수준에서 지방자치단체 수준으로 규모를 축소해 봐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런 ‘갈등사회’가 지속될수록 ‘사회갈등을 관리하고 해소하는 역량’은 결과적으로 국가 경쟁력,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은 물론 경제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근 이런 사회갈등 관리 역량이 두드러졌던 사건이 있다.

    거창군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손꼽혔던 ‘거창구치소 갈등 문제’, ‘거창지원과 지청 이전 문제’,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된 사건이다.

    서술한 3가지 과제는 거창군의 지역민심을 갈라놓은 것은 물론 해당 사업 추진이 일시적으로 멈춰서는 등 수년간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했다.

    때문에 구인모 군수는 후보 시절부터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등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갈등 봉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앞서 서술한 3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거창군은 사회안정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기 어려웠다.

    갈등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유연성이다. 갈등을 풀어나가는 역량을 강화하면서 지역사회 통합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소통능력, 공감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는 정신적 가치를 매개체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자세와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거창군은 이번 현안과제 해결을 통해 큰 봉우리 3개를 동시에 넘는 귀한 경험을 얻었다. 앞으로 이러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불신과 불만을 줄이고 소통을 늘려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거창군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윤식(산청거창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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