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기고] 민주의 불꽃, 3·15의거 61주년!- 허윤자(국립3·15민주묘지 관리소 소장)

  • 기사입력 : 2021-03-11 20:34:42
  •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2020년 한 해를 송두리째 잃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들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고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깨달았다. 지난 2월 26일 전국 각지에서 시작된 국내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전 국민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기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코로나 종식을 바라고 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역사도 당연한 것이 아니라, 61년 전 3월 15일 민주를 향한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와 특별한 외침이 있었기에 가능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3·15의거’는 지금으로부터 61년 전 사사오입 개헌 등 부정한 방법으로 12년째 장기 집권하던 이승만 정권이 1960년 3월 15일 장기집권을 획책하기 위해 노골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하자 참다못한 마산 시민과 학생이 항거하여 4·19혁명에 불을 지폈고 끝내 부패한 이승만 독재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주정부를 탄생시킨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의 효시로 역사에 남아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첫 민주화 운동인 3·15의거가 61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3·15의거 기념식은 지난 2010년 국가기념식으로 지정된 뒤 정부주관으로 개최되어 왔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여파로 취소되었던 3·15의거 정부기념식을 그날의 민주 영웅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를 주제로 오는 3월 15일 11시에 개최한다.

    국립3·15민주묘지관리소는 제61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오는 26일까지 홈페이지 및 기념관을 이용하여 ‘온·오프라인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의로운 그날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사)3·15의거기념사업회(회장 김장희)와 협조하여 ‘3·15의거 사진집’을 활용한 1960년 3·15의거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사진 90점을 선보인다.

    또 자체 제작한 ‘3·15 기억 챌린지’ 이미지 카드를 들고 ‘기억하다’라는 수어 동작을 한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려 공유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하는 ‘3·15 기억 챌린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그날의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영구히 기리고 미래세대에까지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국립3·15민주묘지에서 개최되는 제61주년 3·15의거 정부기념식을 비롯하여 이번 ‘온·오프라인 사진전’과 ‘3·15 기억 챌린지’를 통해 전 국민이 3·15의거 의미를 되새기고 그날의 의로운 함성이 함께 기억되기를 바란다.

    다가오는 4월 7일에는 재·보궐선거가 있고 내년 3월 9일에는 차기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오늘날 우리가 어떠한 간섭없이 자유의지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61년 전 3월 15일 부정선거에 맞서 자유, 민주, 정의를 외쳤던 그날의 민주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허윤자(국립3·15민주묘지 관리소 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