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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5주년 특집] 경남교육 대전환, 인간과 AI 공존시대 (3·끝) 아이톡톡으로 발견한 미래수업 가능성

  • 기사입력 : 2021-03-23 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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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개발한 미래교육지원플랫폼인 아이톡톡은 올 3월부터 학생과 교사들에게 공식적으로 배부돼 운영하고 있다. 초기단계여서 교사나 학생 모두 적응 중이고 오류를 개선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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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톡톡을 시연하고 있는 박종훈 교육감.

    아이톡톡을 실제 사용해본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솔직한 후기와 함께 아이톡톡 착안부터 개발까지 참여해온 담당 장학사의 얘기를 들어봤다.


    이지후 거제중앙중 학생(2학년)
    이지후 거제중앙중 학생(2학년)

    피드백 실시간 반영 ‘톡톡 유프리즘’ 우리에겐 천사 같은 존재

    ◇이지후 거제중앙중 학생(2학년)

    2020년 입학식도 없이 중학생이 된 첫 온라인 수업 날, 친구들과 선생님을 처음 만난 설렘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혼돈의 시간이었다. 선생님은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친구들도 하나둘씩 온라인 수업에 적응했지만 1년 동안 쓰던 화상수업 앱이 유료화가 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우리는 다시 1년 전의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때 나타난 천사 같은 존재가 바로 ‘톡톡 유프리즘’이다.

    처음 유프리즘을 이용해 수업을 시작했을 때 예전과 마찬가지로 오류가 나서 수업에 못 들어오는 친구가 생기거나 수업 중간 중간에 접속오류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빨리 파악해 최소 40분 안에는 다시 정상적으로 앱이 돌아가게 해줬다. 우리의 피드백이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된다는 점은 우리교육청 자체 시스템이 아니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톡톡 유프리즘’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톡톡’의 큰 장점은 비영리성과 교육성이다.

    처음에는 무료로 배포된 다양한 시스템이 점점 유료화 되면서 학생이 아닌 이익 추구를 위한 시스템으로 점점 변질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톡톡’은 오로지 학생의 교육에 초점을 맞춘 데다 경남교육청에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아이톡톡에 접속하면 복습과 예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제에 대한 선생님의 피드백이 어디서든 이뤄질 수 있다.

    따라서 원격수업뿐만 아니라 일상 수업에서도 학생을 위한 교육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아이톡톡을 통해 교육기회의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윤태영 양산 오봉초 교사
    윤태영 양산 오봉초 교사

    ‘아이톡톡’ 단순한 비대면 수업 도구 아닌 미래 수업혁신 플랫폼

    ◇윤태영 양산 오봉초 교사

    올해 아이톡톡 정식버전이 공급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아이톡톡이 만든 디지털 세상은 익숙한 이웃사촌과 같았다.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접속할 때 마다 요구한 인증도 한 번으로 끝나 여러 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준비하고 외울 필요가 없어 학생들은 배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교육 현장에 맞는 의견을 빠르게 반영해 개선하는 모습을 보니 경남교육만의 온라인 공간,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톡톡 교육과정관리’를 사용하면서 아이톡톡의 미래를 기대하게 됐다. 기존 행정적 처리를 위해 사용했던 사설 프로그램과 달리 톡톡 교육과정관리는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를 위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순 시수 설정을 벗어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설계한 수업에 맵핑되어 있는 경남도교육청 개발·보급 평가 문항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실제 현장에 도움 되는 도구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톡톡 폴리오’를 사용하면 교과 성취기준에 따른 수업에서 나타나는 학생의 설명, 움직임, 그림 등의 다양한 학습 과정과 결과를 포트폴리오함으로써 학습 이력과 학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교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관리하고 피드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새로운 수업을 상상하는 재미는 덤이었다. 아이톡톡은 미래교육혁신을 위해 현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그 어떤 플랫폼보다 빠르게 혁신하고 있기에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아이톡톡은 단순히 비대면 수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수업혁신 플랫폼을 조성하고 수업에 대한 생각을 바꾸며,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하영 거제중앙중 교사
    우하영 거제중앙중 교사

    하나의 계정으로 다양한 학습 플랫폼 활용 ‘로그인 지옥’서 해방

    ◇우하영 거제중앙중 교사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1여 년이 되었다. 원격-등교 블렌디드 수업과 다양한 피드백을 실시했지만 한계에 부딪혀 다양한 수업 구성을 위한 플랫폼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준비하던 중 ‘아이톡톡’을 만나게 됐다.

    개학 첫 날, 톡톡유프리즘에 학생 접속이 지연되거나 튕기는 현상이 있어서, 화상수업을 계속 해야 하는지 걱정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접속 오류도 많이 줄어들었다. 아이톡톡 브라우저 안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안전하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학급방 운영이 가능했다. 톡톡 유프리즘은 학생 모두의 얼굴을 하나의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었고, 출석부 기능을 통해 학생의 출석 체크도 용이했으며, 자료 목록에 미리 수업 내용을 저장해 수업을 준비할 수도 있었다. 확실히 회의보다는 수업의 기능이 확연히 눈에 들어왔고, 빠르게 개선되는 느낌이 들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과 선생님이 여러 반 수업을 하는데 학생 개별 피드백을 위해 e학습터와 구글 클래스룸을 함께 활용했다. 문제는 학생들이 두 개의 아이디를 기억하고 접속해야 했기에 로그인 지옥을 경험했다. 아이톡톡의 경우 하나의 계정을 통해 다양한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학생 교사 모두 로그인지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고 네이버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어려움 없이 플랫폼을 이동하고 접속할 수 있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정리된 플랫폼은 아니지만 수시로 지역별 아이톡톡지원단 선생님과 문제점과 개선 의견을 공유하고 있고 즉각적으로 피드백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업을 위한 최상의 플랫폼이 되리라 생각한다.


    문자선 거제중앙중 학부모
    문자선 거제중앙중 학부모

    원격-등교 수업 차이 못느껴… 집에 있는 아이 걱정 없이 출근

    ◇문자선 거제중앙중 학부모

    큰 아이의 중학교 입학 설렘도 잠시,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한 해 마음고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한숨이 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는 e학습터에 접속을 해서 학습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영상을 제대로 시청하지 않아 옆에서 지켜보는 학부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도, 매일 전화로 지도하시는 선생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매일 등교 가능한 학교로의 전학까지 생각하고 있을 때, 학교에서 ‘아이톡톡’으로 전체 학생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한다는 문자를 받고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개학 첫날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지 아이가 조금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1교시가 지나고 안정화되면서 아이톡톡 유프리즘 화상수업을 통해 친구들 얼굴도 보고 담임선생님과 교과 선생님을 만나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안심이 됐다. 무엇보다 화상으로 수업이 실시간 진행되다 보니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혼자 일어나 거울을 보며 수업 준비를 하는 것이 기특했다.

    일주일 동안 아이톡톡 유프리즘을 통해 아이는 집에 있지만 등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생활했다.

    화상수업 주가 끝나고 등교했던 아이는 학교생활이 어땠냐는 질문에 아이는 평상시와 똑같다며 원격-등교수업에 큰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이톡톡 안에 화상수업 뿐 아니라 학습방 및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교과목 선생님별로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아이가 필요할 때 학습할 수 있는 정말 좋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아이톡톡 덕분에 홀로 집에 있는 아이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게 됐다.


    하호용 경남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사
    하호용 경남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사

    온·오프라인 연계 맞춤형 수업 지원, 학습 격차 해소에도 도움

    ◇하호용 경남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사

    올해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 정식 버전이 학교 현장에 보급되었다. 현재 도내 987개교(99%)가 등록했고, 하루 평균 7만여 명의 학생이 아이톡톡으로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톡톡 원격화상 시스템 중의 하나인 ‘톡톡 유프리즘’은 하루 평균 11만여 건(3월 18일 기준)을 사용하고 있고, 사용량은 주별로 10%p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톡톡의 원격화상, 학급방 시스템의 장점이자 특징은 시스템 하나하나가 개성을 가지고 있어, 구성하고자 하는 수업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해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원격수업 상황에서의 활용성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이톡톡은 학생의 삶 속 모든 장면에서 끊김 없는 배움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원격수업 지원은 아이톡톡의 기능 중 일부로, 아이톡톡의 진정한 가치는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과 융합한 지능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학습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브라우저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교수학습을 지원하는 다양한 교수·학습 솔루션을 담고 있다.

    ‘톡톡 교육과정관리’를 통해 교육과정에 맞는 콘텐츠 연동으로 교수·학습 전개가 가능하고, ‘톡톡 폴리오’를 통해 교실 수업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학습 결과를 업로드 해 학생의 맞춤 피드백 및 학습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수업으로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이 마련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눈높이에 맞춘 개별화 수업을 지원함으로써 학생의 학습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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