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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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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차별화가 관건

  • 기사입력 : 2021-03-24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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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콘셉트 도출을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제시된 의견과 앞서 전국의 미술 분야 전문가 자문을 통해 검토된 의견을 종합해 최종 콘셉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가 차별화된 콘셉트 마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기존 국립현대미술관 4개관과 중복되지 않는 테마를 제시해 유치 명분을 얻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 편중 문화 양극화 및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 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의 공공개발 부지에 천혜의 자연경관과 첨단 스마트기술 접목된 세계 최고의 미술관을 건립해 창원특례시의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이 건립되면 연 관람객이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산업 활성화, 문화도시로의 발전을 견인해 막대한 경제·문화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광주와 대전, 진도 등 전국의 지자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창원 유치가 순탄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추가 분관 건립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콘셉트 선정의 주요 고려사항은 기존 국립현대미술관 4개 관과 중복되지 않는 차별성, 지역을 초월해 관람객 수요를 발생시키는 특화성, 미술관의 사회적 기능성, 다양한 예술 장르들의 연계 가능성, 전시 주제의 확장성 등이다.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콘셉트 선정이 쉽지 않지만 분관 유치를 위해선 선행돼야 할 과제다. 앞서 언급한 대로 경쟁자들과의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오를 수 있고, 정부로부터 분관 설립의 당위성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명확한 자기다움과 의미 있는 남다름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발상의 전환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신박한 컨셉트를 도출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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