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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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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의 탄력성장- 박문철(경상남도의회 의원)

  • 기사입력 : 2021-03-25 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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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와 산업부가 던지는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이라는 부제의 ‘탄력성장’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거대한 위기, 위기를 기회삼아 더 높이 도약하자는 탄력성장(Resilient Growth)을 다루고 있다.

    스완(Swan)과 엘리펀트(Elephant), 그 보다 거대하고 복합적이고 상시화된 위기, 하나의 재난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재난이 파도처럼 연쇄적이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밀려온다고 블랙타이드(Black Tide)라고 부른다. 코로나19 미래에는 또 다른 감염병,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과 생태계 위기, 미중 갈등, 테러·종교 갈등, 인공지능, 고령화, 금융위기 등이 닥쳐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에너지가 블랙타이드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이고 에너지 분야의 탄력성장을 회복하는 일이 우리나라의 성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석탄·석유·가스·원자력·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의 등장은 농업·산업혁명 등 인류 문명 진보의 새로운 단계를 열었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중요한 어젠다 중 하나로 새로운 블랙타이드의 도전에서 에너지 분야 탄력성장의 확보 여부라고 한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대한민국이 들썩일 때 경남을 돌아본다. 소재·부품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의회를 중심으로 조례 제정을 서둘렀고, 수출규제 관련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상시 소통채널을 만들었다.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유도하기도 했고,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지정되었다.

    특히 경남의 경우에서는 스마트산단의 추진과 경남 3곳의 강소연구개발특구지정(창원, 김해, 진주)이 되었고, 창원시에 위치한 재료연구소가 재료연구원으로 승격되어 우리나라 기간산업을 받치고 있는 소부장 분야에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

    현재 김경수 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부울경광역도시와 진해신항 그리고 가덕신공항 등이 추진되면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과 울산 또한 탄력성장의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한 축으로 성장 할 것이다.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에게 다가 올 블랙타이드 위기가 생활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리고 발생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더 짧아질 것이다.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블랙타이드에 대비하면서도 약진할 수 있는 탄력성장 전략의 수립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 그것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곤두박질 칠 수도 있고 디딤돌이 될 것이다.

    농부는 수마(水魔)가 지나가면 땀방울을 흘려 새로운 터전을 만든다. 경남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퀀텀점프하여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탄력성장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박문철(경상남도의회 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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