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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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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한마리 회 뜨는데 8초면 충분하죠”

[경남신문-경남벤처기업협회 공동 벤처우수기업 탐방] ㈜회도리
1992년 창업, 회뜨는 기계 전문 생산
‘회전식 세절기’ 최초 개발 특허출원

  • 기사입력 : 2021-04-05 2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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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는 1900여 벤처기업이 있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업체도 많다. 이에 본지는 경남벤처기업협회(회장 정영화)와 공동으로 지역내 벤처우수기업들을 찾아가 소개하는 탐방 코너를 마련한다.

    몇 년 전부터 우리사회의 식사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가족이나 회사원들이 외식을 주로 하던데서 벗어나 집에서 식사를 하는 가정식으로 회귀하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김영란법 실시와 미투운동 확산에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영향 등이 겹쳐진 결과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사람들이 즐겨먹는 생선회를 대로변에서 차로 바로 구입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업체가 주유소처럼 대로변에 매장을 갖추고 회를 주문받으면 빠르게 썰어서 제공하는 사업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소재 업소용 생선세절기 가공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주)회도리(대표 박동재)가 구상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횟집이다. 현재 심각한 취업난 해소를 위한 소득분배형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대표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횟집은 대로변에 66㎡ 규모로 해서 소사장식(직원 6~7명)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설비는 직접 해주고 소사장은 보증금(5000만원 예상)만 내면 되고 매출의 20%는 기본으로 보장받는다. 2년간 전국에 200개의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은 많은 고객이 밀려들어도 충분히 회 제공이 가능한 회자동화장비인 ‘회전식 세절기’에 있다.

    ㈜회도리 박동재(왼쪽) 대표가 국내외에서 최초로 개발한 회전식 생선세절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회도리 박동재(왼쪽) 대표가 국내외에서 최초로 개발한 회전식 생선세절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회전식 세절기는 박 대표가 지난 2019년 5년간의 노력끝에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제품은 가로 160㎝, 세로 96㎝, 높이 115㎝이고, 8초면 광어 기준 1마리의 회를 뜬다. 세절기의 속도는 조절 가능하다. 하루 최소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선 적지 않은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달 중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가정식으로 식사 트렌드와 성능이 뛰어난 회전식 세절기 개발이 맞물려 이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면서 “투자유치가 이뤄지면 한번에 10개씩 해서 200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주)회도리는 박 대표가 지난 1992년 거산정공이란 이름으로 창업 후 생선회를 기계로 뜨는 세절기를 처음 개발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린다. 지금도 많은 업소에서 세절기 하면 회도리로 통하는 이유다. 이후 제품생산과 제품 개발 등에 힘써며 2016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 변경을 한다.

    회도리로 재출발 후 1·2날형 생선회 세절기(일반횟집용), 홍어세절기(연어겸용), 생선표피제거기, 경사세절기(통으로 세절), 겸용탈피기(일반탈피기와 포 뜬 고기용 겸용), 전지세절기(돼지머리고기, 소머리고기 절단) 등의 각종 제품을 개발해 업소에 주문·판매하고 있다.

    현재 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는 경사세절기를 전량 납품하고 있다. 직원은 4명이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가 2016년 사명변경 후 신제품들의 ‘회도리’ 특허 등 제품관리를 통해 내실경영에 힘써오고 있다”면서 “특히, 드라이브 스루 횟집을 통해 가공전문기업에서 새로운 변신를 시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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