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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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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믿고 속는’ 로맨스 스캠, 경각심 더 높여야 한다

  • 기사입력 : 2021-04-06 2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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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특정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이나 문자를 던지며 접근한 후 막 판에 돈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 기법인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로맨스 스캠은 주로 외국인들로 가장한 이들이 사회적 관계 서비스(SNS)를 통해 달콤한 말과 글로 호감을 유도하고 친분을 쌓은 후 상대방으로부터 갖가지 명목으로 일정액의 돈을 온라인으로 송금받고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온라인 사기다.

    로맨스 스캠을 시도하는 범죄자들이 심리적으로 외로움을 타는 중년들을 타깃 삼아 상대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며 호감을 사는 수법으로 접근하니 ‘믿고 속는’ 사례가 많다는 보도다. 창원중부서에 따르면 이런 로맨스 스캠 피해와 관련한 상담이 1주일에 1~2건에 이른다고 하니 적은 규모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이 SNS를 통한 사기극에 노출돼있다는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는 현재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홍콩에서 부동산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60대 여성이 이런 수법에 속아 260억여원의 사기를 당할 만큼 피해 규모가 엄청난 사례도 있다.

    사실 이런 유형의 SNS상 사기극이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로맨스 스캠은 낭만을 뜻하는 ‘로맨스(Romance)’와 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로 그 이력은 결코 짧지 않다. 이미 수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해 많은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형태의 사기극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관련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맨스 스캠이나 ‘보이스 피싱’이나 그간 엄청난 피해 사례가 있는데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 생각보다 충분한 홍보가 되지 않은 탓이라 할 수 있다. 당국이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더 적극적인 홍보를 할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본다. SNS를 적극 사용하는 이들도 앞서 사례들을 유념해 ‘생면부지의 애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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