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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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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장님은 ‘홍영이 형’… 직원들과 쪽지로 소통하죠”

BNK경남은행 최홍영 은행장
취임 초반 탈권위 행보 ‘눈길’
전 부서 방문·젊은 은행원과 대화

  • 기사입력 : 2021-04-13 2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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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BNK경남은행 본점 6층에서 최홍영 은행장이 젊은 행원들과 은행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BNK경남은행/
    지난 2일 BNK경남은행 본점 6층에서 최홍영 은행장이 젊은 행원들과 은행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BNK경남은행/

    창원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택진이형’이라고 불린다. 코믹한 모습으로 광고에 등장하기도 하거니와 지난해 한국시리즈 모든 경기에 출석하면서 친근한 구단주 이미지를 굳혔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게임회사가 아닌,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갖고 있는 업계에서 이런 CEO의 모습이 가능할까.

    이달 취임한 BNK경남은행 최홍영(58) 은행장이 취임 직후부터 대내외적으로 탈권위적 행보를 이어가며 ‘친근한 은행장’으로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

    취임 다음 날인 지난 2일 최 은행장은 기관이나 단체 방문에 앞서 경남은행 본점 10개 층에 나뉘어 있는 31개 부서를 일일이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각 층 직원들이 적어낸 ‘CEO에게 하고 싶은 말’ 쪽지를 받아 현장에서 답을 건네고, 전하지 못한 이야기는 이후에 직접 쪽지를 작성해 전달했다. 젊은 은행원들과의 소통도 진행했다. 같은 날 본점 6층 개방형으로 리모델링한 스탠드형 회의실에서 20여명의 젊은 행원들과 나란히 앉아 BNK경남은행의 미래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기관이나 협력단체 방문보다 직원을 먼저 만나고, 단상에 오르기보다 눈높이를 맞추려는 이 같은 행보는 ‘친근한 은행장’이 되려는 최 행장의 의지를 드러낸다.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며 일하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회사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최홍영 행장은 “기존의 딱딱한 조직 분위기와 은행원에서 벗어나 젊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직원들의 의견들을 귀담아 듣는 CEO가 되고 싶다”며 “경남은행의 명확한 그림을 제시해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하고 변화와 혁신에 동참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5월에는 젊은 행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직접 은행장과 논의하는 ‘상상랩(LAB)’을 출범한다. 경영 시스템상 은행장에 직접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아이디어가 중간에서 차단되는 것을 방지하고, 아이디어 현실화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지역민·고객들에게도 편안한 은행장으로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오는 24일 유튜브 라이브 중계로 진행 예정인 ‘제30회 BNK경남은행 비대면 백일장 및 사생실기대회’에서 최 은행장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행원급 직원들은 취임식 때 멀리서 보는 것 이외에는 은행장을 보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고, 형이라고 부를 엄두를 못 냈다“며 ”최근 가까워지려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선 행원들끼리 있을 때 행장님을 언급할 때 ‘홍영이 형’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느끼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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