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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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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 타고 태평양 크게 우회… 4~5년 후 한반도 근해 도달

우리바다 유입·오염 가능성은
쿠로시오 해류 타고 美캘리포니아→필리핀해→대만→우리 바다로 유입
해풍·해수온도차로 바로 들어올 수도

  • 기사입력 : 2021-04-14 20: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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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한국 근해에 미칠 영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일본과 바다를 접하고 있는 경남은 일본의 오염수 배출 결정에 연일 격양하고 있다.

    세계의 해류 이동과 한반도 주변 흐름
    세계의 해류 이동과 한반도 주변 흐름

    ◇태평양 돌아 우리바다까지 4~5년 예상= 그렇다면 후쿠시마 앞바다에 배출될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우리 바다에 유입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과 태평양 해류를 감안할 때 최소 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해 7월 발간한 ‘우리나라 주변 바다 해류모식도’에 따르면 후쿠시마에서 배출한 오염수는 필리핀에서 대만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해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될 방사성 물질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북태평양으로 흘러간 뒤 캘리포니아 해류를 거쳐 북적도 해류를 타고 다시 쿠로시오 해류와 합류한다. 필리핀해에서 쿠로시오 해류를 만난 방사성 물질은 대만해를 거쳐 일부는 다시 후쿠시마 앞바다로 흘러가고 일부는 대마난류를 통해 우리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후쿠시마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쿠로시오 해류와 북적도 해류를 통해 태평양을 크게 우회한 뒤 우리 바다에 유입되는 과정이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바다 직접 유입도 배제 못해= 그러나 해류와 상관없이 해풍이나 해수의 온도차에 의해 우리 바다로 바로 유입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가능성이 적긴 하지만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해풍과 해수의 온도차 등 여러 조건이 중첩되면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우리 동해나 남해로 직접 유입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연안에서의 해수 흐름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단기간에 우리 해안에 유입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다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수십 년간 배출될 방사성 물질 위험도는 예측 불가=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질문은 해류를 타고 한국 근해로 유입될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은 얼마나 위험할 것인지다.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일본 정부가 바다에 배출할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 배출 기간 등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본이 오염수를 정화하기 위해 설치한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방사성 물질 가운데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삼중수소는 수소, 중수소와 물리적 성질이 같아 물속에 섞여 있으면 물리·화학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심각함을 더한다. 삼중수소의 방사선은 베타선으로 피부를 뚫지는 못해 외부 피폭은 없지만 물과 함께 체내에 흡수되면 내부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

    김은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삼중수소가 배출되면 바다를 오염시키고 인체에도 해롭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라며 “다만 후쿠시마 오염수에 삼중수소가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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