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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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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경남경제 퀀텀점프, 우리가 이끈다 (2) 산단공 경남본부

“산단 내 기업 육성 허브로 ‘경남권 제조혁신’ 선도할 것”

  • 기사입력 : 2021-04-26 20: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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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성산구 외동에 자리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이동찬·이하 산단공)는 도내 산업단지를 개발·관리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단지 내 공업단지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산단 내 기업 육성의 허브(중심축)로, 기업성장을 촉진하는 종합지원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전경.

    ◇설립 배경·역할

    지난 1974년 2월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 정책에 따른 창원종합기계공업기지(현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성장 지원을 위해 그해 4월 17일 산단공 경남본부가 설립됐다. 당시 이름은 한국기계공업공단이었다. 현재 산단공이 관할하는 도내 산업단지는 총 10개다. 창원국가산단을 비롯해 진해국가산단, 통영 안정국가산단, 사천 1·2 일반산단과 산단 내 사천외국인투자지역·사천임대전용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 밀양나노국가산단, 경남항공국가산단 등이다. 이들 산업단지에는 2020년 말 기준 2972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경남 전체 제조업 생산의 35%, 고용 44%를 책임지고 있다. 산단공은 현재 조성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화 산업단지의 인프라 개선과 근로자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구조고도화사업뿐 아니라 산학연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기업의 R&D 지원을 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이전 사업화와 토털마케팅 지원을 위한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한 산업단지 안전 강화와 일자리 창출사업 등에도 주력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산업트랜드 변화와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스마트그린산단 선도프로젝트와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1974년 4월 창원서 출범… 도내 10개 산단 관리·지원
    자율형 산학연협의체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산업 육성
    기업형 R&D 지원으로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창원형 1사1인플러스사업 등 일자리 창출·창업지원 주력
    “지역산업 체질 개선하고혁신생태계 조성에 최선”


    ◇자율형 산학연협의체 운영

    산단공은 지난 2월 자율형 산학연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산단중심의 사업 추진과 민간 주도형 비즈니스 플랫폼 조성을 위해서다. 새로 선정된 전국 79개 자율형 산학연협의체(Mini-Cluster(미니클러스터)·MC)에 지정서를 수여하고, 지원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산학연 협력이 민간 주도로 새롭게 시작됨을 알렸다. 지난 2005년부터 구성된 MC는 상호협력·공동학습·정보공유·사업화 등을 위해 산단 내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연구소, 지원기관이 지식과 정보, 기술을 교류·연계하는 협의체다. 기술이전 활성화와 R&BD(사업화 연계기술 개발) 지원, 현장맞춤 교육훈련, 데이터 진단·활용 등 다양한 네트워크와 사업화 촉진과제를 수행해 왔다. 그 간의 성과가 많았지만 기업 주도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MC 운영 주체를 기존 산단공 중심에서 기업으로 변경해 자율형 MC로 변화를 꾀했다.

    경남본부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자율형 MC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성장에 필요한 미래형 모빌리티·스마트·그린소재 등의 분야 중심으로 혁신역량 강화와 제조혁신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권 10개 자율형 MC는 창원의 경우, 방산(해암테크㈜)·산업소재부품(제트코리아)·지능형수송기계(㈜신스윈)·경남산업혁신(㈜신라이노텍)·지능형생산시스템융합(기성하이스트)·디지털융합(알에이치테크) 등이며, 김해는 김해스마트기계(인제대)·양산하이브리드(㈜화인테크놀리지), 사천은 사천항공우주(대신항공), 스마트기계(한국국제대) 등이다.

    지능형수송기계 MC 회장직을 맡고있는 ㈜신스윈 양재부 대표이사는 “수송기계산업 관련 업체 간 협력을 통한 시장 다변화와 기술보호 정책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송시스템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소재 핵심 모듈을 개발하고, 기술주도의 신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자율형 MC의 출범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가 지난 19일 창원시 성산구 호텔인터내셔널에서 개최한 ‘2021년도 경남산업혁신MC 정기총회’./산단공 경남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가 지난 19일 창원시 성산구 호텔인터내셔널에서 개최한 ‘2021년도 경남산업혁신MC 정기총회’./산단공 경남본부/

    ◇기업형 R&D 지원·대개조사업 연계한 미래형모빌리티 육성

    산단공은 입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기와 규모에 따라 단년도 R&D, 다년도 중형 R&BD, 다년도 대형 R&BD 등 세 가지 맞춤형 R&D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단년도 R&D 분야는 R&D 경험이 부족한 창업과 소규모 기업을 위한 신기술·신제품 개발, 현장 맞춤형 핵심기술 개발,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 받아 사업화를 지원하는 방안 등으로 구분된다. 다년도 중형 R&BD 분야는 다수 기업간 협업과제 해결을 위해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프로젝트형과 다수 기업에서 생성된 제조데이터를 활용한 기술개발인 스마트제조 등으로 나뉜다. 다년도 대형 R&BD는 기술·기업 탐색과 매칭, 기술개발 사업화 전략을 수립하는 사전기획과 사전기획된 기술개발에 대한 공동혁신형 R&BD인 기술개발·사업화 과정으로 분류돼 있다.

    일례로 지난해 다년도 중형 R&BD 중 프로젝트형으로 산단공은 수입에 의존하는 해수식 LNG 기화기 국산화 추진 사업을 지원했다. 비에이치아이㈜, ㈜풍성정밀, ㈜백신SNK, 휴먼중공업㈜, ㈜이디아랩, 부산대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에서 산단공은 이들의 가교 역할과 함께 기술개발 체계 구축과 예산·전문가를 지원했다. 참여 기업과 대학은 상호간 역할 분담을 통해 과제 진행회의, 기술교류 등으로 LNG 기화기 분야의 국산화 기술을 획득했다. 오는 9월 전시회와 세미나를 통해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는 그 동안 일본 독점의 수입 의존을 탈피하는 동시에 200억원의 매출 수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산단공은 기업 R&D 지원뿐 아니라 대개조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창원국가산단과 사천일반산단, 김해골든루트일반산단, 함안칠서일반산단은 지난 3월 정부의 대개조 산업단지로 선정됐다. 창원국가산단(미래형 모빌리티)을 중심으로 김해골든루트산단(자동차·전자부품)과 사천산단(항공부품), 함안칠서산단(철도차량부품) 등 산단 간 연계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과 철도, 항공 등 관련 부품업체들이 모두 연계돼 산단공은 이들 대상산단 간 연계협력형 R&D 사업을 지원해 친환경자동차·고효율항공·스마트철도산업 등의 육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산단공 경남본부 이동열 기업성장지원팀장은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중 다년도 중대형 R&BD 지원사업과 지역선도산단 연계협력사업, 대개조 지역사업 기술개발사업 등을 활용해 경남권 10개의 자율형·스마트 산학연협의체 회원사, 혁신기관, 연구기관을 연계한 경남권 제조혁신 실현을 목표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입주기업 일자리 창출·창업 지원

    산단공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특화산단을 구심점으로 ‘청년 친화형 스마트산단 잡(JOB)벨트 사업’을 하고 있다. 산단 입주기업의 청년채용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최근 3년 동안 340명의 청년이 산단 내 입주기업에 채용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단공은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채용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창원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창원시와 협업해 기업별 1인 이상 인력을 신규채용하는 창원형 ‘1사1인플러스 사업’을 추진해 100여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단공은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창업지원 사업’ 선정을 발판 삼아 도내 산단 기업·유관기관과 함께 방산분야 창업을 지원하고, 침체된 제조산업의 업종고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찬 산단공 경남본부장은 “경남권 산업단지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혁신역량 강화와 기업경쟁력 제고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협력을 시작으로 지역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산업단지의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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