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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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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집단 확산의 고리 끊어야 한다

  • 기사입력 : 2021-04-27 2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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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경남도가 발표한 주간 단위 코로나19 발생 현황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 18~24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46.1명으로 전주의 33.1명보다 13명 늘었다. 확진자가 주변의 몇 명에게 감염시키는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44로 전주의 1.29보다 높았다. 확진자가 주변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규모가 최근 들어 상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로 인한 확산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27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12명 증가한 가운데 경남은 도 단위로는 가장 많은 27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으니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그 어느 때보다 높일 때다.

    최근 도내서 발생한 코로나19 발생 양상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사천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 첫 번째 주목 사항이다. 울산에 이어 도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이니 변이종 확산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걱정스럽다. 여기다 통영 소재 식품공장과 관련해 8명이, 양산에서는 하루 발생 규모로는 최대인 14명이 27일 추가 발생했다. 양산 확진자 중에 배드민턴 동호회원이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집단 확산 추세를 보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스포츠 동호회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것은 이 단체에서 함께 활동한 이들 중 상당수가 추가 확진자로 판명될 개연성이 높다는 얘기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처가 주로 식당이나 단체모임 장소 등으로 집단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니 대응 태세를 최고조로 높이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한 자릿수인 4.4%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 백신도 하반기에서야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를 감안하면 대유행의 위험을 오로지 개인 방역으로 막아내야만 하는 게 현실이 극도의 허탈감을 자아내지만 현재로서는 그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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