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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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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동서 소통의 상징

  • 기사입력 : 2021-04-28 2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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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제외된 데 대해 해당 자치단체들이 반발하는 모양새다. 해당 노선의 6개 시장·도지사는 28일 거창에서 오는 6월 국토부의 확정 고시를 앞두고 추가 검토 사업으로 분류된 이 철도를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안에 포함시켜 달라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 발표에 참가한 6개 지역은 경남·북, 광주·전남·북, 대구·경북이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만 970만명에 이른다.

    이번 철도 개설 계획 수립 과정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한 가지가 빠졌다고 본다. 경제성을 따지기 앞서 고려됐어야 할 일은 이 철도가 동서 소통과 화합의 가교라는 점이다. 영남과 호남은 그동안 지역 감정으로 수십 년 간 반목하며 지내왔다. 일부 정치 세력은 그들의 유·불리에 따라 지역 감정도 부추겨왔다. 달빛내륙철도는 그런 묵은 때를 씻을 수 있는 하나의 가교가 될 수 있다. 단순 경제성과 사업성만 따져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외한 것은 하나만 보고 둘은 보지 못한 근시안적인 판단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경제성보다 더 효율적이고 깊은 의미가 달빛내륙철도에 내포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죽했으면 김경수 도지사가 “경제성만 따지는 방식으로 철도를 다룬다면 그동안 호남고속철도나, 강릉까지 가는 동서고속철도가 가능했겠냐”고 했겠나.

    명목상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되지 않은 사유는 낮은 경제성(B/C 0.483)과 대규모 사업비(4조850억원)다. 하지만 정치권의 이해에 얽혀 수십 년간 단절돼 있었던 지역에 철도를 신설하면서 당장 높은 B/C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비용 대비 이익’이 아니라 신남부경제권 구축을 통한 국민 대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해당 지역 도지사와 시장들이 주장한 내용에도 사실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구에서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동서 소통과 화합의 가교라는 점을 고려해 반드시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안에 포함시켜야 한다. 어쩌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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