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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시대, 안심관광지로 떠나보자- 성수영(경상남도 관광진흥과 관광정책담당 사무관)

  • 기사입력 : 2021-05-05 2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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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이다! “여보 ~ 우리 어디 갈까?”, “이 코로나 시국에 가긴 어딜가? 집콕해야지.” 이런 일상적인 가족대화가 반복되어 온지가 벌써 2년째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이들이 힘겨워하고 지쳐가며 우울감에 빠져있다. 이런 주변을 보고 있는 관광분야 행정에 몸담고 있는 필자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지난해 코로나19 출현 이후 우리 관광 분야는 냉온탕을 거듭해오고 있다. 굳이 설명을 드리자면 관광을 오지 말라고 홍보한 적도 있고 오시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필자도 좀 지쳐가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공무원이다 보니 이럴 때일수록 도민을 위한 묘안을 짜내는 것이 책무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해부터 ‘안심관광’이라는 전대미문의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보고 안전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리라 맘을 정한 것이다. 다행인 것은 도내에는 이런 테마를 가진 숨은 관광명소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모든 직원들이 둘러앉아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묘안을 모은 것이 여행지의 소독제 보급, 거리두기 안전요원 배치, 축제 안심지킴이 사업, 청정 안심업소 운영, 비대면 힐링여행, 일방행 관광 등이다. 이런 지성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지난해 관광분야가 고사 직전이라는 언론의 연일보도에도 경남으로 향하는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10% 정도 줄었고 지역에 따라 오히려 증가된 시·군도 나왔다.

    이런 경남도의 노력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비대면관광, 안심관광, 소규모의 근거리 여행이 트렌드라고 지칭하는 이 시대에 걸맞은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남은 가야문화가 담겨둔 김해, 고성, 함안, 창녕, 합천에 있는 가야고분군이 코로나 시대의 안심관광지이다. 잘 시설된 야자메트길을 걷는다면 우울감은 저절로 사라질 수 있으며, 고분이 남기는 그 곡선의 미학과 자녀들의 학습의 효과란 1석 3조는 가히 넘을 것이다.

    더 다행인 것은 경남은 바다가 있다. 거제의 근포마을 동굴, 바람의 언덕, 남해 바다를 끼고 있는 남해원예예술촌,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은 세계인이 부러워할 만한 해안 힐링 장소이다.

    경남의 힐링여행지는 여기가 다는 아니다. 밀양 꽃새미마을, 함안 고려동 유적지,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을 걷노라면, 역사의 발자취와 자연이 주는 향기를 가족과 함께하면서 세상살이의 피로는 어디갔을까 싶을 정도이다.

    또 있다. 산청의 남사예담촌, 하동의 매암다원, 함양의 하미앙 와인밸리, 거창의 이수미 팜베리 등은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는 하고 있을지라도 마스크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의 향기는 현대인의 우울감을 치료하기에 최적의 산소 치료제가 될 것이다. 주말에 굳이 사람 많은 곳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갈 곳은 너무 많다.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남해 섬이정원, 거창 창포원 등은 연중 자연의 축제지만 여러분들이 가는 지금이 절정이다. 많은 분들이 집에 갇혀 우울감을 느끼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달래볼까 해서 힐링 여행지를 많이 나열했다.

    가시는 길, 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내리면 마스크를 하고 즐기고 힐링하고 오시면 삶이 그렇게 고단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성수영(경상남도 관광진흥과 관광정책담당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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