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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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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자부 장관 후보자 ‘탈원전 기조 유지’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부정적
“후쿠시마 사고로 원전 불안감 커져”

  • 기사입력 : 2021-05-05 2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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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탈원전 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는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경남을 비롯한 원전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후보자는 지난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 유지에 대해 “원전은 뛰어난 기술이지만, 안전성 또한 확보해야 한다”며 “(원전에 대한)국민 수용성이 낮아졌다면, 이것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있는 상태에서 (탈원전)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위험성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원자력 기술이 우리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인구가 많은 동남권에 많은 원전이 몰려있는 점과 관련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경주·포항에서 지진도 발생했다.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해결책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사실상 탈원전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기조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신한울 원전은 77개월째 멈춰 있다. 전문가를 통해 추산한 하루 비용은 무려 10억5000만원, 다만 만약 전기를 생산한다면 하루에 20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지방세수 감소 등을 고려하면 연간 380억원, 현재 1140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의원은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 정책 난맥을 솔직히 인정하고 에너지 안정 공급을 정상화해야 된다”고 했다.

    문 후보자는 “경남에 250여개 원전 협력업체가 있고 간담회를 했다. 60~70%는 조선, 기계 등 다른 사업을 같이 하고 있었고, 일부 기업은 원전 사업만 전담했다”며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는 기업은 사업전환 지원, 자금 등을 알선했다. 한수원에서 앞으로 필요할 부품에 대해 선발주를 하면, 협력사들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한수원에 요청을 했다. 장기적으로 원전 해체 사업이 될 때 이 기업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3월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정을 늘리는 내용의 공사계획 변경인가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이 계획에 따라 한수원은 신고리 5호기는 준공일정을 2023년 3월 31일에서 2024년 3월 31일로, 6호기는 2024년 6월 30일에서 2025년 3월 31일로 각각 연장했다.

    한편 산자위는 이날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곧바로 ‘적격’ 의견의 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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