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사설] 지속적 관심 필요한 생명 나눔 활동 ‘헌혈’

  • 기사입력 : 2021-05-10 20:06:52
  •   
  •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급 불안정을 겪던 도내 혈액 보유량이 헌혈 문화 확산 캠페인 등의 영향으로 다소 늘어났다는 소식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과 BNK 경남은행, 경남신문사가 공동으로 ‘31일간의 사랑나눔’ 캠페인을 벌인 지 20일 만인 9일 현재 혈액 보유분이 종전 3.6일에서 4.3일로 늘어났다고 한다. 아직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간 움츠려 있었던 헌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고무적이다. 전국 혈액 보유량(4.0일분)과 비교해봐도 상당한 성과를 얻은 것이다. 일단 도내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다.

    올 들어 코로나 사태로 혈액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기간 이어졌다. 헌혈 인원이 감소하면서 혈액 보유량이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급감했다. 지난 3월 초 도내 보유량이 2.1일분까지 줄어드는 수준으로 내몰리면서 단체 간 혈액을 빌리고 빌려주는 일까지 있었다. 그간의 캠페인에 따라 도내 혈액 보유량이 조금 늘어났다지만 아직도 A형 혈액의 보유량은 2.9일로 다른 형의 혈액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O형이 4.8일분, B형 5일분, AB형 5.8일분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3일 치나 차이가 나는 것이니 안심할 상황이 결코 아니다. 전체 헌혈 보유량이 다소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족한 혈액을 확충하기 위해 경남혈액원 등이 많은 노력을 한다. 경남혈액원이 ‘혈액원’ 차원의 특별한 프로모션을 벌이지 않는 기간인데도 5일분의 적정치를 확보한 것은 그간 꽤나 많은 노력을 했음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 차원의 포상과 홍보, 헌혈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사회적 관심을 확산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누구도 안정적 혈액 수급을 장담할 수 없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수급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일부 특정 혈액은 아직 부족 상태다. 헌혈은 숭고한 생명 나눔 활동이다.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주문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