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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해신항 중심 동북아 물류플랫폼 완성해야- 심영석(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21-05-12 2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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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신항 건설사업이 지난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와 더불어 경남도에서는 지난달 26일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기본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앞으로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해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은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의 경제 핵심이 되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의 기본구상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지역 균형 뉴딜사업으로 수도권 과밀화를 방지하고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남권 초광역 생활공동체를 만드는 사업이며, 그 중심에 동남권 산업경제의 출발점인 진해신항과 가덕신공항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해수부는 진해신항을 21선석 규모로 최대 3만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해 2040년에는 물동량 기준 세계 3위의 항만으로 도약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와 연계해 가덕도 신공항이 완성된다면 이 지역은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며, 동남권 메가시티 경제의 핵으로 부상하게 된다.

    동남권 메가시티의 경제 중심이 될 동북아 물류플랫폼 사업은 앞으로 조성될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의 가치를 상실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조성돼야 한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제3차(2017~2030)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항에 필요한 항만배후단지 수요면적을 1650만2000㎡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개발계획 면적은 수요면적의 절반인 845만2000㎡에 불과하다.

    진해신항이 들어서면 배후단지의 수요가 항만의 선석이 두 배로 늘어나는 만큼 신항 기능의 온전한 발휘를 위해 반드시 수요면적 이상으로 조성돼야 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항만의 화물을 처리하고 가공하는 항만배후단지의 경우 항만과 바로 인접하여 조성된다. 이유는 물류 처리비용과 통관상 문제 때문이다. 항만과 항공 화물을 처리하고 가공해야 하는 스마트 물류플랫폼은 비용, 시간, 통관, 확장성 등의 문제로 인해 통상적으로 항만, 공항과 바로 연접해 있다. 세계 1위 항만인 중국의 상하이, 세계 2위의 싱가포르항만 등 세계 대부분의 항만이 그러하다.

    창원시는 서부 경남과 연결되는 길목에 있으며, 진해 신항의 출발점에 있다. 물류 플랫폼이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 지, 항만 배후단지가 어디에 들어서야 하는 지, 세계 여러 항만과 비교해 보면 진해지역이 적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창원시 진해는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에서 항만, 항공, 철도를 연결하는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과 신항만의 배후에 있는 창원산단과 연계해 스마트 제조, 수소, 전기차 등 미래산업을 유치함으로써 경남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동북아 물류플랫폼은 단순히 화물을 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류산업을 넘어 미래산업과 연계돼야 하고, 주변 도시에 혜택이 골고루 전파될 수 있어야 하며, 세계의 무수한 항만과 경쟁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미래의 먹거리 산업인 신항과 공항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온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족한 배후단지와 물류플랫폼 구상에 있어 중요하고 상식적인 지리적 요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심영석(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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