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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기대 반 우려 반- 지광하(울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5-16 20: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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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수도’ 울산에 마침내 전시컨벤션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등을 융합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마이스(MICE)산업의 핵심이다.

    울산시는 개관과 함께 ‘글로벌 MICE 도시 울산’ 시대를 선포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유에코)’를 활용해 울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17번째의 후발주자인데다 지리적 여건과 규모 등에서 다른 곳보다 결코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 자칫 적자에 허덕이는 ‘애물단지’로 전락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지난 4월 29일 문을 연 유에코는 총 1702억원을 들여 KTX울산세권에 부지 4만3000㎡, 건축연면적 4만 298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산업전시회 및 기업행사에 특화된 전시장으로 건립됐다.

    총 450부스 규모의 전시회 및 7000명 규모의 행사가 가능한 8000㎡ 규모의 전시장과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인 컨벤션홀, 가변형 중·소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공간으로 허용 하중이 ㎡당 3t으로 설계돼 중장비, 자동차 등 중량 및 부피가 큰 제품의 전시는 물론 대규모 공연도 할 수 있다.

    유에코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총 48건의 전시회와 회의를 확정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산업전시회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1 울산안전산업위크’로 울산에 소재한 안전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동남권 최대 규모 안전 분야 전시회가 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1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은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전문 비즈니스 행사로,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울산의 이미지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유에코 연관 산업의 활성화 등으로 향후 5년 동안 7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4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서울 코엑스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컨벤션이 적자 운영이다. 울산과 지척인 부산과 대구, 창원, 경주 등에서 이미 컨벤션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과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울산의 장점에 집중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실속있는 행사를 유치해야만 울산의 마이스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 또 전시기획 업체와 전문가 등을 육성해 마이스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굴뚝없는 황금산업’의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

    지광하(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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