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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4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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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그 후] 김해공항 직원전용주차장 ‘그대로’

총 7000면 중 1400면 직원독점 “말 되나”
안내간판 문구만 보완·수정해 운영
일반인 차댈 곳 없어 동분서주하는데

  • 기사입력 : 2021-05-16 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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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공항 터미널과 가까운 곳에 직원 전용주차장 3곳을 운영해 이용객의 비난을 받고 있는 김해국제공항이 여전히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4일 2면 ▲“이용객보다 직원 우선”… 역주행하는 김해공항 주차행정 )

    더욱이 주차장 안내만 보완하는 선에서 조치하고 근본적인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민원인이나 이용객들을 우선시하는 공공기관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지난 14일 방문한 김해국제공항은 주말을 앞두고 많은 이용객이 몰렸다. 정오께부터 국내선 야외 주차장은 차량들이 들어차 빈 주차면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 이 공항에는 이용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1673대의 주차면을 갖춘 5층 규모 주차빌딩이 세워졌다. 그러나 이 곳에도 5층에만 여유 공간이 있을 정도로 주차하기가 어려웠다. 자가용으로 가족과 함께 온 이모(42·양산시)씨는 “국내선 청사하고 가까운 데 주차를 하려고 공항을 돌아봤는데, 자리도 없고 아니면 다 직원용 주차장이었다”며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김해공항 국내선청사 옆 직원전용주차장이 기존 권위주의 색채가 강하다고 지적받은 안내간판만 바꾸고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김해공항 국내선청사 옆 직원전용주차장이 기존 권위주의 색채가 강하다고 지적받은 안내간판만 바꾸고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선 청사와 인접한 항공지원센터 앞 주차장을 비롯해 각 직원 전용 주차장은 최소 수십에서 수백 대가량 주차 공간이 비어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이용이 저조한 탓에 국제선 주차빌딩은 주차 가능 대수가 1000대가 넘어 여유로웠다. 시민들은 국내선과 국제선 주차장 구분 없이 모두 이용이 가능해 전체 주차 부족 문제가 생길 정도가 아니지만, 여행객이 늘어나면 공항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우려된다.

    김해공항에서 직원 전용 주차 면수는 전체 7000면 중 1400면가량으로 20% 정도 된다. 이곳은 상주기관과 공항사업 운영업체 등 관계자들이 이용한다. 특히 국내선과 국제선 청사에서 모두 가까운 주차장을 직원 전용이나 귀빈용 중심으로 이용하면서 이용자 편의를 우선시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대조된다며 비판의 여론이 일었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주차하기 어려워 공항버스를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자가용을 이용할 때면 주차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공항 직원들은 전부 청사 바로 옆에 주차한다”며 “긴급 출동 차량이나 수시 출입 차량만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는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문제가 제기된 뒤 이용객들의 주차장 안내만 보완하는 선에서 조치하고 당장 근본적인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직원 전용 주차장에 일반 여객 진입 금지라 안내하던 것을 일반 이용객들은 P1·P2·P3 등 다른 주차장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 문구만 수정한 것이다.

    공항공사 부산본부 고객서비스부 관계자는 “일반 고객 주차장은 접근성과 시인성, 편의성을 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운영하고 있다. 직원주차장도 주차 면수에 비해 차량 등록 대수가 3~4배 정도로 주차장이 부족해 항의도 많다”고 말했다. 또 “공항에 부지는 한정돼 있고 공간적인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여러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코로나가 끝나면 이용객이 얼마나 늘지 모르겠지만 주차수요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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