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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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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아이들의 숨겨진 키를 찾아라

홍광숙 (창원the큰병원 물리치료과장)

  • 기사입력 : 2021-05-17 08: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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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아이들은 학교, 학원, 집에서 주로 과제를 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일상다반사이다. 잠시 쉴 때도 밀린 잠을 자거나 컴퓨터 게임, 핸드폰, TV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 햇볕 한 번 쬐지 못하는 날들이 많다. 필자 역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청소년기의 척추건강에 더욱 관심이 크다. 그래서 오늘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척추 측만증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하면 좋을지에 대해 찬찬히 풀어보도록 하겠다.

    측만증은 선천적으로 척추 뼈가 기형이거나 신경질환 또는 근육질환으로 인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질환에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형태는 특발성 측만증으로 특별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측만증은 사춘기에 남아보다는 여아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청소년기를 성장기라고 표현하듯 이 시기에는 척추가 계속 자란다. 하지만 몸의 활동량이 적고 근육들이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면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근육과 척추를 잡아주는 척추기립근, 자세유지근육들이 탄탄하게 유지되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근육들이 약해지게 되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해 주지 못해 결국 자주하는 자세, 한 방향으로 척추가 휘어지게 된다. 지속될 경우 거북목증후군이나 등이 뒤로 굽어지는 척추후만증, 옆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질환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렇다면 측만증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먼저 아이를 앞에서 보았을 때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고개가 한쪽 옆으로 돌아가 있는 경우, 뒤에서 보았을 때 골반과 엉덩이가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 고개를 숙였을 때 좌우 날개뼈 중 한쪽이 튀어 나와 있거나 등 높이가 다를 경우, 신발 밑창이 한쪽 바닥만 닳는 경우를 측만증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측만증 치료는 척추가 휘어진 각도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진다. 휘어짐이 10도 이상일 경우 측만증이라고 하며 20도 미만인 경우는 측만 타입에 따른 도수치료 및 운동으로 교정을 하게 된다. 20도에서 45도 이하의 경우는 보조기 착용, 45도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방법이 고려되기도 한다.

    또한 측만증은 평소 바른 생활 습관과 자세로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하거나, 평소 코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가슴과 배에 공기를 가득 보내고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는 깊은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 시는 바로 누운 자세가 가장 좋지만 옆으로 자는 자세가 편하다면 한 방향으로 수면을 하기보다는 좌,우를 번갈아 가는 자세가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녀의 척추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아이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성장은 더 중요한 가치가 아니던가.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을 하며 아이의 평소 자세와 습관, 걸음걸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그리고 아이의 고민과 관심사를 함께 나눈다면 더 없이 알차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홍광숙 (창원the큰병원 물리치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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