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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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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기업가 정신 수도 진주에”

시, 당위성·구체적 유치 방안 밝혀
“문화분권·민주주의 실현 첩경”
진주박물관 신축시설 활용 제시

  • 기사입력 : 2021-05-17 20: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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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구체적인 유치 방안을 밝혔다.

    많은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뛰어들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밝힌 것은 진주시가 처음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7일 오후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시의 유치 방안을 발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17일 진주박물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17일 진주박물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진주시/

    조규일 시장이 밝힌 이건희 미술관의 유치 당위성은 세 가지이다.

    첫째, 삼성의 경영철학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곳이 기업가 정신의 수도인 진주라는 것. 진주는 지난 2018년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선정됐다. 삼성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교이자 기업가 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구 지수초등학교가 소재하고 있어 삼성과의 인연도 깊다.

    둘째,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문화분권이자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첩경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미술관의 39%가 수도권에 집중돼 발생하는 지방의 문화적 빈곤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진주와 같은 지방 도시에 이건희 미술관과 같은 새로운 문화시설이 과감히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영호남 지역민이 쉽게 접근하고 함께 즐겨 활용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는 것.

    진주는 영·호남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서부경남 KTX가 개통되면 미술관 관람 수요권역이 어느 도시보다 더 광범위해지는 지리적 이점도 크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유치 전략도 내놨다.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현재 시설과 향후 신축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시설을 모두 활용해 ‘이건희 미술관’과 ‘이건희 특별관’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이전을 추진 중인 국립진주박물관 공간에 100억원을 투입해 이건희 미술관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거친 미술관에는 회화, 한국화 등을 상설 전시하고 전통회화와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융합된 고품격 실감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으로 선보인다. 또 이전 건립되는 국립진주박물관의 규모를 확장해 이건희 특별관을 마련한다.

    이같이 현재의 국립진주박물관 시설과 향후 신축시설을 활용한다면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다른 도시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 내 훌륭하게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인만큼 기업가 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구 지수초등학교를 활용해 삼성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 재경유치단, 문화예술계, 학계·언론, 사회단체,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5개단, 30여명의 범시민 참여 유치위원회를 구성,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경제성과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치계획 마련에 나선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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