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기고] 재난안전산업 육성과 경부울 메가시티- 하종덕(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전정책과장)

  • 기사입력 : 2021-05-17 21:54:35
  •   

  • 세월호 사고와 경주·포항 지진, 밀양화재, 코로나19 등 대규모 재난을 겪으면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욕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재난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새로운 유형의 재난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 기후변화는 지구전체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상청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경우 2021~2040년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0.7℃상승하고, 열대야 일수도 2100년에는 40.3일로 연간 한 달 이상 열대야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온난화에 따른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국경을 넘나드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강조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각 지자체 차원의 지역적 대응방식을 뛰어넘는 보다 광역차원의 협력과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경제·산업 등 모든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 심화는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지방소멸을 가속화하여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부·울 3개 시·도는 각 지자체 차원에서 수도권과 경쟁하는 개별적 지역발전 전략보다는, 수도권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또 하나의 수도권’으로서의‘경·부·울 메가시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산업·문화·교통·관광 등 각 분야에서 구체화를 추진 중이다.

    재난안전분야에 있어서 광역적 재난대응이 필요한 지진방재연구 클러스트와 원전재난대응 공동체계 구축을 우선 추진하는 등 공동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재난재해의 종류와 범위의 다양화, 피해규모의 대형화로 사회적 재난안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재난안전산업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재난안전제품의 공공재적 특성으로 인해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주도의 장기적이고 일관적인 투자와 지원 등 재난안전산업육성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와 부산, 광주, 충남 등 3개 지자체는 이미 재난안전산업진흥 사무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남도에서도 이러한 차원에서 검토가 시급하다고 하겠다.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양질을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지방 소멸을 초래하는 핵심요인인 청년인구 유출을 차단하고 나아가 청년이 돌아오고 지방을 살리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여, 제2의 수도권이자 장차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관문으로서 국가균형발전을 담당할 경·부·울 메가시티 발전을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종덕(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전정책과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