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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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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천해양경찰서 신설 필요성 있다

  • 기사입력 : 2021-05-26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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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해양 사고가 끊이지 않는 서부 경남 바다의 치안 수요를 적정수준으로 분산하기 위해서는 사천해양경찰서 신설이 필요하다.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김현철·박정열· 황재은 도의원은 25일 해양경찰청장을 만나 사천해양경찰서 신설 협조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을 만나 사천해양경찰서 신설을 건의한 바 있고, 사천시·남해군·하동군 등 서부경남 시장·군수 및 시·군 의장단도 같은 내용의 건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이 사천해양경찰서 설립을 이렇게 건의하고 나선 것은 현재의 해경 관할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 때문이다.

    현재 200㎞에 달하는 경남 서부 지역 해안선은 통영해양경찰이 관할하고 있다. 통영해경은 이 지역에서 발생되는 각종 해난 사고 수습은 물론 어업인과 지역민의 민원 업무까지 관리하고 있다. 이런 넓은 해양 관리 체계는 각종 해양 사고와 재난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사천, 남해, 하동 등 서부 경남권 해역에는 선박 충돌 및 기름 유출 등 해양 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수습해야 할 통영해양경찰서는 2~3시간이나 소요되는 먼 곳에 소재하고 있다. 그만큼 신속한 현장 대응 조치가 어렵다는 얘기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전국 해양경찰서 평균의 2~4배를 상회 하는 치안 수요로 인해 서부 경남권 해상 치안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사천해양경찰서 설립을 통해 이 같은 치안 수요를 적절하게 분산할 필요성이 있다.

    사천은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해운 물류가 대규모로 일고 있는 곳이다. 사천, 남해, 하동을 아우르는 서부경남권 해역에는 170개소의 어항이 소재하고 있고 4400여척의 어선도 등록돼 있다. 연간 2500여척의 화물선과 5만7000여척의 특별관리선박이 통항하는 어업과 항만 물류의 거점지역인 만큼 해양 치안 수요도 급속하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여기에 어업 뿐만 아니라 해양 레저 등 바다를 근간으로 하는 많은 산업에 수많은 이들이 종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 이상 사천해양경찰서 설립을 미룰 이유가 없다. 당국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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