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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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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18) 진해 내수면연구소

물 보네, 어지러운 세상 잊으려 물 보네

  • 기사입력 : 2021-05-28 08: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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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란(觀瀾)


    물 보네

    물을 보네

    어지러운 세상 다 잊으리라, 물 보네

    옛날 옛적 태공망(太公望)께서도 물 보며 반평생

    나도 이제 남은 이 여생(餘生) 어쩌랴

    물 보네,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라 그래도

    인자(仁者)도 지자(智者)도 되지 못한

    변방 늙은이, 그냥 물 보네

    논병아리, 물떼새같이 물 보네

    알고 보면 변방 늙은이도 인생도 파란(波瀾)

    어지러운 세상 다 잊으리라 물 보네

    알기 어려운 게 한 세상 겪는 일

    변방 늙은이, 그냥 물 보네

    왜가리, 큰고니같이 물 보네

    물을 보네, 상선약수(上善若水)라 그랬으니

    저 물 같으면 될까? 물 보네

    변방 늙은이의 인생도 알고 보면 다 파란(波瀾)

    나도 이제 물 보며 어찌, 남은 이 여생(餘生)

    상선약수 될까? 그냥 물 보네

    물을 보네.


    ☞ 진해 내수면양식연구센터는 내수면 양식기술 개발과 생태계에 관한 시험조사 및 연구를 분장하는 중앙내수면연구소의 소속기관이다. 2009년 4월 30일 발족했으며, 창원시 진해구 여명로 25번길 55에 위치하고 있다. 시설물로는 본관, 실내사육동, 실험사육동, 야외사육지, 저수지, 담수생물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은 다양한 수목과 화훼 등이 서식하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습지를 간직하고 있다.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은 남부내수면연구소 내 유수지 주변의 8만3897㎥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자연학습체험과 시민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생태공원 서식식물로는 가막살나무, 왕버들, 회양나무를 비롯한 황금갈대, 비비추, 산머루, 벚꽃, 물칸나, 꽃창포 등 65종의 다양한 나무와 화훼 등이 서식하고 있다.

    물을 본다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이다. 인생을 읽는 일이다. 물고기를 잡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을 어부(漁夫)라 하고 물을 보며 세월을 낚는 사람을 어부(漁父)라 한다. 어부(漁父)는 물을 보는 사람이다. 물을 보는 것은 그 물결을 읽는 사람이다.

    시·글= 성선경 시인, 사진= 김관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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