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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1) 경남도지사

‘김경수 지사 대법 판결’ 최대변수 속 여야 10여명 물망

  • 기사입력 : 2021-05-30 2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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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선거는 무엇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법원 판결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죄 판결이 날 경우 김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과 지지율을 기반으로 가장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유죄 판결이 난다면 도지사직 상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김 지사의 판결은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의 경남지역 여론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여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김 지사가 현역인 만큼 공식적으로 출마 뜻을 밝히는 이가 없지만, 유죄 판결 시 대안으로 일부 현직 국회의원 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이에 맞서 지사직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에서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물밑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한편 현재까지 거론되는 후보군 대다수가 기존 정치인들인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이준석 돌풍의 영향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경우 신진 후보의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여당 “수성” vs 야당 “탈환” 구도
    민주당은 김 지사 외 거명 자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각개행보
    정의당선 당 대표가 후보군 거론

    이준석 영향 세대교체 바람 불면
    신진후보 등판 가능성 배제 못해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김경수 도지사의 무죄를 확신하며 재선을 공식 입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지사의 재선 여부는 대법원 유무죄 판결에 달렸지만, 무죄 판결을 받으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등 장기적 정책 과제를 던지며 재선 도전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7월 월간경남 창간 인터뷰를 통해 “(대선보다) 도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선거공약이나 도정과제로 채택해 도민께 약속했던 것들이 성과를 내는데 4년 임기로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약속을 지킨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다. 여러 현안을 일단락하려면 최소 8년 정도는 매달려야 가능하다”라며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18년 도지사 당선 후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지만,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1·2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지지도가 급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제적인 정책 제안 등으로 최근 신뢰도를 회복하는 추세이며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는 2018년 8월 45.4%(9위)에서 2019년 6월 39.9%(16위)로 하락했다가 2021년 5월 44.1%(11위)까지 반등했다.

    다만 김 지사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선 후보로 ‘차출’ 될 수도 있다는 변수가 남아 있다.

    대법원에서 1·2심 재판 결과를 뒤집고 무죄를 받으면 친문(친문재인)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대권 후보로 급부상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김 지사는 국회의원 재직 당시에도 도지사 후보를 고사하다 당의 뜻에 따라 결심을 바꿨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김 지사 외에 다른 후보군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김 지사 유죄 판결 시 대안에 대한 고민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3선의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과 공민배 도당 상임고문(전 창원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현재로선 출마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권민호 전 거제시장, 한경호 진주을지역위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당= 국민의힘에서는 ‘경남 탈환’을 내세우는 전·현직 의원들의 대거 출마가 예상된다. 일부 예비주자들은 이미 도지사 도전을 공식화하고 행보를 시작했고, 현직 의원들은 직접적인 출마 의사는 밝히진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경남지역 주요 단체장 자리를 내주며 참패했지만,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한 기세를 몰아 도지사직 교체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현역 국회의원들이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다. 3선 윤영석(양산갑)·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과 재선의 박완수(창원 의창구)·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현역 의원으로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의원은 사석에서 출마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다만 다수 현역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비판 여론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지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사퇴하는 데다 지역구 보궐선거 사유를 제공하는 데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한 현역의원은 “당선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도지사 출마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현재로서는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 당내 상황과 도민 의견 수렴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사는 5선 출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주영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도당 옆 건물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현안 관련 연구 및 정책 발굴에 나서는 등 사실상 도지사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밖에 4선 출신의 김재경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후보군은 대부분 전·현직 의원으로서 인지도가 높고 조직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 ‘본선’ 못지않게 공천 후보 선정을 위한 ‘예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에서는 재선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지낸 여영국 당 대표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여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로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당은 반기득권 정치의 더 큰 플랫폼이 돼 내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 대 보수의 허울뿐인 경쟁과 인물 중심의 정계 개편을 넘어 한국 정치의 새로운 판을 짜는 정치 재편의 구상으로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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