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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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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의병정신(義兵精神)- 김영옥(진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 기사입력 : 2021-05-31 2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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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월은 호국의 달이다. 초여름의 햇살을 만끽하며 걷다 보면 담장의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났다가 떨어지고 있는 붉은 장미꽃 무리를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오래 전, 유월의 담장 아래에 뚝뚝 떨어져 있는 장미꽃잎을 ‘순국선열의 피’라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시를 써서 도내 백일장 장원을 차지했던 초등학생이 생각난다. 호국의 달 유월과 장미꽃잎이 떨어지는 계절에 맞게 적절한 상징성을 이끌어 낸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선열의 귀한 피는 떨어지는 붉은 장미꽃잎의 선명한 이미지로 뇌리에 각인된다.

    호국의 달 유월의 첫날은 의병의 날로 시작된다. 의병의 날은 2010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1일로 지정되었다. 의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의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우리 역사에서 갖는 의병의 의미는 각별하다.

    임진왜란에서는 정규군과 함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구한말 의병 또한 국권을 빼앗기는 비극의 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낸 자랑스러운 백성들이었다. 당시 양반 유생, 승려, 농민,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백성들이 참여한 사실은 중요하게 조명되어야 한다.

    역사의 질곡을 견디게 한 이 의병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까? 필자는 ‘사회 통합과 평화’의 메시지라고 해석해 본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애국애족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계기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진주교육지원청에서는 올해 중학생용 진주대첩 학습자료인 ‘함께 배우는 진주성 전투 이야기’를 개발·보급하였다. 이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교육자료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나라사랑의 겨레 정신을 계승해 가기를 바라고 있다.

    현충일이 있고 6·25 한국전쟁이 있었던 호국의 달 유월! 유월의 담장 아래 수북하게 떨어져 내렸던 장미꽃잎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유월에만 떠올리는 나라사랑과 의병정신이 되지 않기를 염원하며 ‘나로부터 여기서부터’란 말을 되새겨본다.

    김영옥(진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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