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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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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이건희 미술관’ 경부울 지역에 건립 바람직”

2일 도의회 도정질문에 공식 답변
“현대미술관 남부관 유치와 동시 추진”

  • 기사입력 : 2021-06-02 21: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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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대해 “부울경 지역에 건립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8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나선 김경영(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3년 전부터 창원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추진해오고 있고 도의회도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한 바 있는데, 경남도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건희 컬렉션 유치를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박옥순(국민의힘·창원8) 의원도 “도내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창원, 진주, 의령이 나섰지만 경남도 차원에서는 이렇다 할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건립 비용이나 부지 제공을 공약하면서 유치 열기에 불을 때는 것도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이를 백안시하고 뒷짐 지고 있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경남도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건희 미술관 건립 여부는 유족의 뜻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비수도권 지역에 미술관이 건립된다면 남부권, 남부권 중에서도 부울경 지역에 설치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답해 정부의 방침을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건희 미술관 남부권 건립과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활동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만약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이 유력시 될 경우, 창원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 창원시와 경남도의 공식입장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도내에서 창원과 진주, 의령이 유치 의사를 밝혔는데, 우선은 부울경 지역 건립 쪽으로 정부 방침이 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2차 본회의에서 김경수 지사가 도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 2차 본회의에서 김경수 지사가 도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경남도의회/

    다시 말해 이건희 미술관을 부울경에 유치하는데 지역이 힘을 모으고, 유치가 어려워질 경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로 선회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내달 발표될 정부 방침에 따라 도의 입장을 명확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도정질문에서는 마창대교 운영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이옥선(더불어민주당·창원7) 의원과 김경영 의원은 2017년 변경 실시협약 내용과 재구조화·탄력요금제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 예상원(국민의힘·밀양2) 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시·군 단체장과 김 지사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한편, 이날 문화복지위원회는 제1차 회의를 열고 ‘이건희 미술관 경남 설립 촉구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수정가결시켰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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