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사설]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빠른 해법 찾아라

  • 기사입력 : 2021-06-08 20:09:38
  •   
  •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마창대교의 통행료를 두고 지역의 경제단체들이 공동으로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상공회의소와 통영상공회의소, 진북산단입주기업체협의회, 내서기업인협의회 등 4개 단체는 8일 경남도와 도의회에 마창대교 통행료를 조속히 인하토록 해달라는 취지의 건의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마창대교를 이용하는 출퇴근 근로자 뿐 아니라 지역민 사이에서도 높은 통행료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점을 전제로 부산항 신항으로 이동하는 통영, 진북, 진동, 내서 인근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인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창대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성산구 양곡동을 잇는 국도 2호선에 놓인 해상 교량이다. 2008년 6월 완공돼 유료로 운영 중인 가운데 소형차 기준 통행료가 25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개통 시 2400원, 2009년 9월에 는 2000원으로 인하됐지만 2012년부터 현재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운영사와 협약에 따라 8년마다 500원씩 통행료를 인상하게 돼 있어 내년부터 3000원으로 오른다. 인하는커녕 해가 갈수록 인상만 되는 양상이다. 이들 경제 단체들이 ‘경남·부산·울산의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주요 교량의 ㎞당 통행료 중 마창대교가 1471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통행료가 과연 합리적으로 산정됐는지 의문이 크다.

    경남도가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을 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태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도는 당초 MRG(최소 운영 수입 보장)방식으로 운영하던 마창대교 운영지원방식을 2017년 재구조화를 통해 수입분할 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1761억원가량의 재정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지만 그건 이용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일이 아니다. 그 효과가 과연 어느 정도인 지 따지는 것은 차치하고 우선 필요한 것은 경제단체들이 건의한 것과 같은 통행료 인하다. 마창대교가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거제·통영 등 남해안 관광지를 편리하고 저렴하게 잇는 가교로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통행료 인하 해법을 조속히 찾아야 할 것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