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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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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에 ‘이건희 미술관’ 건립해야”

경남·부산·울산 여야 국회의원 성명
‘수도권 건립 검토’ 문체부 장관 성토

  • 기사입력 : 2021-06-08 20: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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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부산·울산 지역구 여야 국회의원은 8일 지역균형 발전과 문화분권 차원에서 ‘이건희 미술관’을 반드시 동남권에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최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수도권 건립을 검토한다”는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순차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먼저 국민의힘 의원들은 “팬데믹 이후 국토의 고른 발전, 지역균형 발전, 특히 문화분권이 또다시 국가적 관제로 떠오른 지금 이건희 미술관의 서울 수도권 건립계획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정부는 극심한 문화 양극화에 따른 지역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 양극화는 곧 경제 양극화로 이어지는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제가 힘든 상황에 지역경제 피폐는 수도권의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지역의 피폐, 수도권과 지역의 양극화 심화를 덜어줄 정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또다시 서울 수도권 문화자산 집중을 추진한다는 이런 역주행이 어디 있나”고 질타했다. 나아가 “스페인 빌바오 사례에서 보듯이 미술관 하나가 지역의 운명을 바꾸는 시대”라면서 “이건희 미술관이 동남권에 온다면 국토 균형발전과 쇠락하는 지역도시를 제2, 제3의 빌바오로 키우는 기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동남권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동남권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지방소멸 위기가 더욱 심화하는 상황에서 자치, 분권과 지방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지방민도 문화예술을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어야 진정한 국민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부울경 지역은 수도권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문화예술 분야마저 최후의 불모지라 할 만큼 홀대받았다”며 “이제라도 수도권에 집중된 국립문화예술기관을 지방에 고르게 분산 배치함으로써 실질적 문화분권과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백년지대계”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동남권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동남권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 분야의 수도권 편중을 시정하고 비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문화예술 향유권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이건희 컬럭션을 부울경에 건립해 지방에서도 전시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이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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