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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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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도민이 하나되어 이건희 미술관 유치해야- 박정열(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1-06-09 19: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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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이나 수학교육만으로 영재교육이 안된다. 예술과 인문학도 함께 교육해야 제대로 된 과학기술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 교육방식이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 현실은 어떠한가? 정부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오고 있지만, 서울공화국인 우리나라는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계속되고 있고, 그 반대로 지방은 문화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이건희 미술관’을 경남에 유치해야 한다.

    지난 4월 28일,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국보급 수작과 세계적인 미술품들을 대규모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가에서 기증한 작품은 1만1023건 2만3000여점으로 국보 제216호 ‘정선필 인왕제색도’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을 포함하며 서양근대미술, 한국근대미술,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이며 자산가치로는 무려 3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 귀중한 문화유산임에는 틀림없다.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해야 되는 이유로 삼성가와 인연으로 따지자면 우리 경남이 전국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의령군은 삼성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출생지이자, 이건희 회장이 유년기를 보낸 지역이고 다음으로 진주시는 이병철 회장의 모교인 지수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창원시는 이병철 회장이 해방 전 정미소를 운영했던 곳이다. 이건희 미술관이 도내 의령, 진주, 창원 어느 곳에 건립되더라도 충분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유치 논란은 기증자의 뜻을 비추어 볼 때 관람자의 접근성만을 고려한 단편적인 사고이며, 문화 향유에 대한 폭넓은 시간적·공간적 다양성에 배치된다고 할 것이다. 필자는 경상남도의회의 ‘문화·예술·관광’분야를 소관하는 문화복지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이런 수도권 중심적인 사고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건희 미술관의 경남 건립은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와 보편적 문화국가로 도약하는 길이며, 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다.

    따라서,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위해 도내 시·군 간 경쟁 구도로 갈 것이 아니라 경남도에서 나서서 이건희 미술관을 경남에 우선 유치하도록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야 한다. 경남에 우선 유치한 뒤, 어디에 건립할지를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경수 지사는 이미 남부내륙철도 건설이나, 부울경 메가시티 같은 지방을 살리는 정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반영된 바 있다. 도지사께서 국가의 균형발전과 문화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의 경남 유치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박정열(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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