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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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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일자리·문화가 있는 살고 싶은 메가시티 꿈꿔요”

부울경 청년들 메가시티 토론회
주거·교통·워라밸·청년 참여 등
‘내가 살고 싶은 도시’ 의견 제시

  • 기사입력 : 2021-06-13 2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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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울경에도 에버랜드 같은 재미있는 문화생활 인프라가 있으면 좋겠어요”, “스마트나 4차 산업 같은 멋진 수식어보다는 청년들과 사회적 약자가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메가시티가 되길 바라요”, “다양한 일자리와 안정적인 소득으로 내 통장에 숨통이 트이는 도시가 됐으면 해요.”

    지난 12일 100여 명의 부울경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메가시티의 방향성에 대한 바람을 풀어냈다. 경상남도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도청에서 개최한 ‘지역 격차와 청년, 그리고 부울경 메가시티’ 토론회장에서다.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청년들은 부울경 각 2명씩으로 구성된 8개 조로 나눠 ‘내가 살고 싶은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다양한 일자리 확보와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인프라 구축이었다.

    지난 12일 부울경 청년들이 ‘지역 격차와 청년, 그리고 부울경 메가시티’ 토론회를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도/
    지난 12일 부울경 청년들이 ‘지역 격차와 청년, 그리고 부울경 메가시티’ 토론회를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도/

    참석조 중1조는 “일자리·주거·문화·교육·병원이 중요하다. 현재 부울경의 일자리 구성이 이공계 위주라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고, 주거의 문제도 전세가 아니라 살 수 있는 지원 정책으로 넘어가야 한다”며 “특히 아무리 해도 도시가 재미없으면 아무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2조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꿈꾼다”며 “가족들과 함께 살기 좋고 사통팔달의 교통환경과 기본적 의식주가 보장되고, 특히 문화생활이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과정에서 소외 없는 균형 개발과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청년의 정책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온라인 1조는 “지금 청년정책 일자리에 상당히 집중돼 있고, 메가시티도 경제에 더 집중돼 있는 것 같다”며 “사회적 안전망과 포용적 성격을 갖출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조는 “부울경 안에서도 격차가 존재하고 경남에서도 서부경남 등 메가시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년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일자리나 임금 자체의 문제보다는 직장의 다양성과 워라밸이 있는 도시, 소외 없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도시, 청년과 약자가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균형 있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조는 “청년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메가시티를 꿈꾼다”며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자기 의견을 말하고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날 제시된 의견들은 3개 시도의 청년정책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됐으며, 향후 시도별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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